유어스테이지 칼럼 9988
[9988] 매운 음식, 채소랑 먹어야 탈 안 나요
저는 매운 걸 자제하지만, 매운맛 마니아들은 일주일에 2~3회 맵기로 소문난 갈비찜이나 닭발, 떡볶이 등을 찾아다닙니다. 점심 시간에는 매운 순두부찌개를 즐겨 먹기도 합니다. 또 집에선 캡사이신 가루를 찌개와 라면에 뿌려 먹습니다. 캡사이신은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가루나 소스 형태로 판매되죠. 마니아들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찡하고 속이 뜨거워지면서 확 풀리는 기분이 든다’며 ‘속이 타는 듯한 느낌이 좋아 먹는다.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요즘 외식업과 식품업계는 매운맛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냉동 고추 수입량은 약 20% 늘었고 국내 캡사이신 농축 소스 판매량은 15%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매운맛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내세웁니다. 이들은 양파, 겨자 등 다른 식품의 매운맛보다 고추(캡사이신)를 주로 찾는데요. 실제로 매운맛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통증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면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안도감, 만족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도르핀이 분비됩니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는 일종의 방어기전이죠. 매운맛은 건강에도 좋습니다. 캡사이신 등의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액 순환을 돕고 체온을 올려 주는데 살균, 항균작용으로 면역력도 높입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너무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매운맛 때문에 늘 속이 쓰려 위장약을 달고 살 수가 있죠. 매운 음식 때문에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증과 만성위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밤에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더 해롭습니다. 위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때가 오전 2~6시인데, 저녁 식사 때 과식을 해 위를 자극하는 매운 음식이 그 시간까지 남아 있으면 위산 분비를 더 촉진해 위식도 역류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매운맛도 잘 먹는 법이 있습니다. 자칫 과식하거나 비만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양념이 강한 매운맛을 먹을 땐 이를 중화하기 위해 밥을 더 먹거나 식후에 달곰한 음료·간식을 더 먹게 돼 오히려 칼로리 섭취를 늘리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매운맛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매운맛을 내는 식재료는 고추 외에도 양파, 부추, 달래, 겨자, 생강 등이 있는데 이런 걸 다양하게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매운 양념이 위를 자극하는 걸 줄이려면 담백하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곁들여 양념을 중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떡볶이, 닭갈비, 갈비찜 등을 만들 때 삶은 감자, 옥수수, 브로콜리, 양배추, 단호박, 애호박, 가지 같은 재료를 곁들이는 게 좋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 시니어들은 맵지 않고 짜지 않는 음식을 즐겨야 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어 이젠 위가 튼튼하지 않은 탓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식당에서 유심히 보면 짜고 매운 김치, 매운탕 등을 양껏 드시는 시니어들이 적지 않습니다. “싱겁고, 덜 매운 음식은 무슨 맛으로 먹냐”라고 반문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 위염-위암을 예방하려면 싱겁고 맵지 않은 걸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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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김수인
매일경제 기자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야구부장-부국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에 정통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지식과 정보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다. 200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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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육영애 6월24일 오전 11:05
매운 걸 별로 즐기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특히 턱이 브이자로 뾰족한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고 들었어요. 그런 얼굴 형은 매운 맛을 즐기고 많이 먹어도 탈이 없다 합니다.턱이 사각진 얼굴형은 매은 걸 절대 안 좋아한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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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6월19일 오전 10:48
전 가끔 매운게 먹고 싶은데 말씀대로 곁드려 먹는것에 신경써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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