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스테이지 칼럼 골프는 내 친구
[골프는 내 친구] 유머는 명랑 골프의 청량제
장마가 지나니 이젠 폭염이. 장마 끝이 없다는 건 그냥 속담이네요. 가만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더위가 연일 이어집니다. 이럴 땐 골프를 삼가고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을 켜고 수박이나 먹으며 골프 중계나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게 최고입니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되나요. 월례회도 있고,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이 한자리 비었다고 연락 오면 안 갈 수가 없죠.
 
여름철엔 무조건 마음(스코어 욕심)을 비우고 편하게 골프를 즐겨야 합니다. 그러자면 유머(우스갯소리 포함)가 빠질 수 없죠. 태어날 때부터 입담이 좋은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는 인터넷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게 하는 유머 한두 개씩 준비해 더위를 식히면 좋습니다. 특히 사교나 접대 모임이라면 더욱 유머 준비는 필수입니다. 회사의 회장이나 사장, 인사권을 쥔 상사와의 라운드 때, 18홀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명랑한 진행을 하면 승진 기회도 주어집니다. 파3홀에서 티샷 대기할 때가 유머 구사할 수 있는 찬스죠.
 
재미있는 이야기 몇 개 들려 드리면
 
*세상에 가짜가 진짜보다 더 좋은 게 세 가지 있는데 “루이비통 가방(공항 면세점 사장들도 인정), 가라 스윙(빈 스윙은 누구나 흠이 없음), 가짜 마누라(애인)야”
 
*심한 내리막 퍼팅을 앞둔 동반자에게 아, 세상에 무서운 게 세 가지 있는데 “귀신, 나이든 마누라(혹은 젊은 마누라), 내리막 퍼팅이야”라고 하면 10중 8, 9 미스를 저질러 다른 동반자들을 즐겁게 합니다(에티켓에 어긋나므로, 아주 친한 사이에만 구사해야).
 
*2m짜리 퍼팅인데, 너무 세게 쳐서 홀컵을 3~4m 지나갈 경우, “허, 저금리 시대에 이자가 너무 많네.”라고 하면 별 재미가 없습니다. 그것보다 “야, 비빔밥에 밥보다 고추장이 더 많아요.”라고 하면 일동 웃음이 빵 터지게 됩니다.
 
*동반자 중 한 명이 16번 홀까지 파 한번 못하고 헤매다가 드디어 17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게 될 경우 “김 사장은 27홀 체질이야”라는 표현은 진부합니다.
그 대신 “일본말 배우자, 해방되게 생겼네.” 혹은 “입맛 돌자 쌀 떨어졌어.” 또는 “어이구, 방구질나자 보리쌀 떨어졌네.”라는 속담을 던지면 폭소와 함께 모두 상쾌하게 라운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한여름 라운드는 봄, 가을보다 체력이 두세 배 소진됩니다. 전반전을 마치고 그늘집에서 음식을 먹을 때 가급적 술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후반 라운드는 지치게 됩니다. 꾹 참았다가 운동이 끝나고 시원한 샤워까지 한 후 생맥주를 삼킬 때의 그 상쾌함이란! (갈증 해소하는 소금 지참을 권합니다. 그늘집에 소금 비치하지 않은 골프장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골프장 서비스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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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김수인
매일경제 기자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야구부장-부국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에 정통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지식과 정보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다. 200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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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조규옥 7월13일 오전 10:38
그 가짜도 우리나라에서 만드는게 진짜보다 더 좋다지요? 그럼 자랑스러워 해야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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