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스테이지 칼럼 골프는 내 친구
[골프는 내 친구] 꿩 대신 닭, 빈 스윙의 효과
친구와 지인들은 제가 빈 스윙의 효과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하면, 빈 스윙이 그리 좋아? 라는 물음을 던집니다. 애걔걔, 빈 스윙이 뭐냐고 심드렁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 다 아시죠? 빈 스윙은 연습장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동작입니다. 거의 매일 연습장가서 레슨 프로에게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형편이 좋은 분들은(시간 혹은 비용) 열 명 중 한 명 있을까 말까입니다. 그러니 꿩 대신 닭인 ‘빈 스윙’에 몰두해야죠.
 
빈 스윙은 다 아시다시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8일 목요일부터는 혹한이 수그러든답니다. 앞으로 꽃샘추위 한두 번 아니면 다소 포근한 날씨가 계속될 건데, 그렇지만 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갈 사람들은 많지 않죠. 그래서 집 근처에서 언제든 할 수 있는 빈 스윙을 강조하는 겁니다(오른손잡이의 경우). 겨우내 굳었던 몸, 빈 스윙으로 체크해봅시다. 일단 드라이버를 들어보세요. 백스윙을 할 때는 옆 사람에게 물통을 건네듯이-. 백스윙 톱은 프로들과 달리 오른손이 그릇을 받치듯이 잠시 머물면 됩니다.
 
그리고는 백 스윙-. 내려올 때는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옆구리를 치듯이 해야 합니다. 이후엔 in&out으로 밀어줘야 하지요. 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총검술의 구분 동작을 연상하시면 좋죠. 이렇게 빈 스윙을 거듭하면 겨울 동안 잊어버렸던 스윙을 빈 스윙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연습장에서 제대로 샷을 잡는 게 최상이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면 빈 스윙으로 제 스윙을 잡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으로 지인들의 질문은 스코어의 진실에 대해서가 많습니다. 제 핸디캡이 11이라고 하니까, 골프 전문가가 그 정도밖에 못 치느냐고 힐난 아닌 힐난을 하시는 분이 있더라고요. 물론 일일이 답하는 건 옳지 않지만, 그래도 진실을 말씀드려야죠. 저는 ‘첫 홀 올파’ 같은 건 하질 않습니다. 친구들끼리 라운드하면서 “첫 홀은 올파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친구들이 우기면 저는 거기에 따릅니다. 하지만, 2번 홀 가기 전에 캐디에게 살짝 “난, 보기 했으니 보기로 기록하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들 트리플 이상 적지 않도록 캐디에게 당부하지만, 저는 트리플 이상을 저지르더라도 정확하게 적으라고 캐디에게 지시합니다. 또 가능한 룰에 입각해서 진행하고요.
 
그러니까, 저는 핸디캡이 11이지만 다른 사람의 9나 10과 다름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스코어를 자꾸 낮추려 하지 마시고 자기가 친 만큼 기록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아마추어들의 스코어는 고무줄이니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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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김수인
매일경제 기자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야구부장-부국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에 정통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지식과 정보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다. 200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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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2월8일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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