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스테이지 칼럼 골프는 내 친구
[골프는 내 친구] 운동 소질 없으시다면? 훈련으로 커버하세요
흔히들 프로골퍼 외 타 스포츠 선수 중에선 야구 선수가 가장 골프를 잘 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물론 종목별 선수 수십 명씩을 정밀 측정해서 결과를 내면 정확한 통계가 나오겠지요. 하지만 박사학위 논문용이면 모를까? 일반 연구조사에서는 비용이 너무 들어서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의 경험칙과 일반적인 이론에 바탕을 둔 이야기를 들려 드리는 걸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골프와 가장 유사한 스포츠는 필드하키입니다. 필드하키는 팔과 어깨 힘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골프에 입문하면 장타력과 잔기술을 발휘하기가 쉽죠. 그다음으로는 아이스하키인데, 필드하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필드하키는 잔디(인조 포함)에서 운동하므로 미끄러운 얼음판에서 하는 아이스하키보다 근육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이 야구입니다. 야구 선수는 투수든 야수든 장타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싱글 핸디 캐퍼로 진입하기가 쉽습니다. 장타력에서는 당연히 투수가 야수를 앞서겠지요. 하지만 쇼트 게임이나 퍼트는 야수, 그중 특히 유격수가 월등히 잘합니다. 유격수는 더블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지 않습니까. 병살 시도 시 2루수에게 송구할 때 혹은 2루수에게서 송구를 받아 1루로 던질 때 약간의 오차라도 생기면 더블 아웃을 시키지 못합니다. 아주 정밀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어 숏게임이나 퍼트가 정교해 전반적인 스코어는 유격수가 투수보다 더 좋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도 名 유격수 출신인 류중일(LG 감독), 김재박(전 LG 감독) 씨 등이 야구계의 이름난 골퍼입니다. 물론 평균적인 기량이 그렇다는 것이고 투수, 포수나 1루수 출신이라도 훈련 양이나 필드 경험이 많으면 다른 포지션 선수를 압도할 수 있죠. 대표적인 케이스가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 전임감독입니다.
 
농구계에서도 유명한 골퍼들이 많은데요. 82세인 김영기 프로농구연맹 총재는 2년 전에 에이지 슈터(자신의 나이보다 같거나 적은 타수 기록)의 영예를 안았죠. 골프에 굉장한 소질을 지닌 이는 1999년 교통사고로 인해 39세로 아깝게 세상을 떠난 ‘전자 슈터’ 김현준 씨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현역 은퇴 후 30대 초반 삼성 농구단 코치 시절 골프에 입문했는데요, 별로 연습을 하지 않고도 2년 만에 핸디캡 10을 기록해 농구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여기에는 그의 놀라운 손기술이 뒷받침합니다. 김현준은 광신 상고 때 어느 날 경기에서 수비가 붙으니 점프한 상태에서 오른손에 있던 공을 왼손으로 옮겨서 슛, 골인을 시켜 지켜보던 농구인들의 넋을 빼놓았습니다. 공을 동그란 림 안에 집어넣는 기술과 감각은 당대 최고였고 그 이후로도 그를 능가한 선수는 보질 못했습니다. 그 눈부신 손기술과 감각이 있었으니 정상급 프로골퍼의 쇼트게임 능력과 퍼트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축구, 배구 선수 중에도 골프 잘 치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아마추어 골퍼 중에도 운동신경이 타고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핸디캡 수를 빨리 낮춥니다. 선천적으로 소질이 뛰어난 사람을 이기는 방법은 쉼 없는 훈련과 컨디션 조절입니다. 시니어분들, 나이 드시니 연습장 가는 것 자체가 귀찮으시죠? 그렇지만 골프를 잘 치겠다는 간절함만은 절대 잊지 마세요.
 
하루 15분 정도의 스트레칭을 빠뜨리지 마시고, 퍼팅 연습기를 장만해 2, 3일에 한 번이라도 퍼팅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처럼 아파트 근처 공터에서 빈 스윙으로 리듬을 잃지 않는 건 꽤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도 저도 안 되면 골프전문 채널을 보시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계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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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김수인
매일경제 기자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야구부장-부국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에 정통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지식과 정보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다. 200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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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이송식 4월12일 오전 11:00
아직은 골프채를 잡고는 있지만 점차흥미를 잃고잇어요, 비거리도 엄청줄고 힘도들고...꾸준히연습해야할텐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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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4월12일 오전 8:57
꾸준한 연습~~이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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