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스테이지 칼럼 골프는 내 친구
[골프는 내 친구] 공 방향 안좋으시면 ‘5도의 매직’을 즐기세요
나이 드시니까 거리가 줄고 방향도 왔다 갔다 하시죠? 50세가 넘어 힘이 약해진다면 기교와 기술로 만회해야죠. 지난달 30일 친구들과 경기도 여주의 A 골프장엘 갔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프런트에 등록하고 라커룸 키를 받았는데 번호가 ‘1(번)’ 아닙니까? 1993년 2월 골프에 입문한 이후 25여 년 만에 1번 키를 처음 받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어, 오늘 이글이라도 하려나?” 하니 옆에 있던 친구는 “홀인원 할 것 같은데?”라고 덕담을 해줬습니다. 홀인원이든 뭐든, 좋은 징조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홀인원이나 이글은 없었지만 ‘1’과 관련된 기록을 두 가지 세웠습니다. 전반 스코어가 37타였으니 ‘1오버파’였고, 18홀을 79타로 마쳤으니 ‘싱글 핸디캡(한 자릿수)’을 오랜만에 작성했기 때문입니다(평소 핸디캡은 12). 
 
요즘 나이가 드니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들어 아침 골프 때마다 성적이 신통찮았고 오른쪽 어깻죽지에 통증이 있어 샷이 간결하지 못했습니다. 티업 시간이 08시 17분으로 새벽 네 시 반에 일어나 여러 준비를 하느라 설쳤으니 싱글 스코어는 언감생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좋은 결과가 나왔을까요.
 
첫째, 어드레스 시 5도 기울이기입니다. 3년 전 골프 채널의 레슨 프로그램에서 드라이버샷 어드레스 때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쪽 어깨를 평소 자세보다 5도를 더 기울이면 비거리는 5~10m 더 나가고 방향성이 좋아진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 며칠 뒤 라운드에서 ‘5도 기울이기’를 실제 해보니 신통하게 거리가 나고 정중앙으로 공이 날아 가는 게 아닙니까. 
 
물론 아마추어들은 컨디션에 따라 샷이 들쑥날쑥합니다만, 공이 오른쪽, 왼쪽으로 휘는 건 상당히 방지해줍니다. 이는 ‘LPGA 최연소 세계랭킹 1위 기록 보유자’인 리디아 고(21․ 뉴질랜드)도 증명합니다. 리디아는 지난겨울 훈련 때 코치의 조언으로 티샷 어드레스 각도를 오른쪽으로 5도 기울였는데 기자 인터뷰에서 “효과가 좋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효과 덕분인지 리디아는 지난 4월 말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두 번째 ‘5도 수정’의 신비한 체험은 손목 꺾기입니다. 최근 샷이 많이 흔들려 4월 30일 라운드를 앞두고 스스로 스윙 체크를 해봤습니다. 웬걸! 어드레스 시 손목의 힘이 느슨해진 걸 확인했습니다. 아이언샷은 클럽을 바닥에 툭 던져 놓듯이 대고 하는 게 기본인데,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방향성이 안 좋아집니다. 손목을 5도 정도 꺾듯이 힘을 주면 어드레스가 단단해져 샷이 정확해집니다. 특히 시니어들은 손목 힘이 약해지기 마련이므로, 꼭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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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김수인
매일경제 기자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야구부장-부국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에 정통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지식과 정보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다. 200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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