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스테이지 칼럼 골프는 내 친구
[골프는 내 친구] 최호성의 재미난 ‘낚시꾼 타법’, 따라하지 마세요
최근 세계 골프계에 ‘낚시꾼 스윙’ 신드롬을 일으키는 최호성 프로(45)의 재미있는 스토리, 다들 관심 있게 읽으셨죠? 최호성은 지난주 미국 골프 채널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고 한때 PGA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오늘 이렇게 한번 해봐야겠다.”라고 적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어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최호성 따라하기’가 유행을 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패러디가 쏟아지는 실정입니다.
 
최호성은 잘 아시다시피 고교 때 사고로 절단된 오른 엄지손가락 장애 때문에 스윙이 끝나고 원심력으로 반 바퀴 빙그르르 돕니다. 왼발을 축으로 몸통이 돌면서 오른발이 따라 나가 어드레스 자세와 비교하면 180도 돌아선 자세로 멈춰 서게 되는 거죠. 하지만 시니어 여러분들이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될 동작입니다. 공을 맞히기 어렵기 때문이죠. 설사 거리를 늘리기 위해 ‘최호성 샷’을 익힌다 해도 실전 라운드를 3개월가량 끊고 연습장에서 레슨 프로의 엄격한 지도를 받으며 샷을 연마해야 합니다.
 
물론 아마추어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독학파들이 대부분이니 스윙 폼이 썩 좋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조강지처(糟糠之妻) 혹은 정든 남편처럼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할 습관입니다. 폼을 바꾸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논어에서 공자가 말씀하신 대로 ‘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쁠 것(學而時習之 不亦說乎)’이라는 걸 명심해 자주 연습장에 가는 게 핸디캡을 줄이거나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최호성 낚시꾼 스윙’은 제 친구의 독특한 폼에 비하면 약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친구 역시 독학파인데 신체가 멀쩡한데도 희한한 샷을 구사, 동반자들이 배꼽을 잡게 만듭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그는 변(便)을 보는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서 만 60세 나이 때까지 240~250m에 달하는 장쾌한 티샷을 날렸습니다. 그런 자세에서 아마추어로서는 엄청난 장타가 나오는 게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물론 타이거 우즈(미국)도 전성기 때 무릎을 꿇고 우드 3번으로 250m를 날리기도 했지만 우즈는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세계적인 선수 아닙니까.
 
모 야당 중진도 매우 특이한 티샷으로 동반자들을 웃긴답니다. 개구리가 팔짝~ 뛰듯이 티샷을 한다는데, 18홀 내내 동반자들이 웃음 속에 플레이하겠죠? 그는 골프 입문 때 연습장에서 제대로 레슨을 받으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레슨 첫날, 프로가 머리와 어깨를 함부로 만지고, 이래라저래라 하니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레슨을 하루 만에 그만뒀답니다. 한 번 익힌 폼은 고치기 힘들지만 악성 훅이나 슬라이스가 자주 난다면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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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김수인
매일경제 기자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야구부장-부국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에 정통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지식과 정보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다. 200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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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7월5일 오전 11:18
습관과 버릇도 운동에 중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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