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스테이지 칼럼 골프는 내 친구
[골프는 내 친구] 로브샷을 한번 배워보시죠
지난 2일(한국시각) 끝난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남달라’ 박성현. 20년 전 US오픈에서 박세리의 맨발 투혼을 연상케 한 16번 홀 워터해저드 구역에서의 멋진 샷은 강한 집중력과 기술이 빚어낸 명장면이었습니다. 다들 가슴 뭉클하셨죠? 그 멋진 샷은 바로 로브(lob)샷이었습니다. 
 
로브샷? 생소하게 여기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들어는 봤는데 실제로 해보지는 않았다는 분들도 있을 거고요. 박성현이 높이 띄우면서 그린에 바로 세우는 이 그림 같은 로브샷으로 파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은 물 건너갔을 겁니다.
 
박성현의 볼은 박세리와 달리 워터해저드에 잠기지 않아 로브샷을 기막히게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러면 로브샷은 프로의 전유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추어도 얼마든지 익힐 수 있는 비장의 무기입니다. 시니어라도 조금만 연습하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로브샷을 익히지 않으면 안정적인 보기 플레이어가 될 수 없으며 절대로 80대 초중반의 ‘준싱글’이 될 수 없습니다. 
 
박성현의 경우는 아마추어에게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므로 논외로 치죠. 하지만 핀까지 20~30m를 남겼는데 그린 앞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피칭 웨지로 공을 가까스로 그린에 올리는 게 최상입니다. 그러나 살짝 그린에 공을 올리려다 그에 못 미쳐 벙커에 빠지거나 좀 세게 쳐서 홀컵을 훌쩍 벗어나기가 일쑤입니다. 파는커녕, 보기도 힘들고 더블 보기를 저지르기에 십상이죠.
 
이럴 때 샌드웨지로 로브샷을 구사하면 최소 보기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로브샷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턱이 높은 벙커샷을 할 때처럼 클럽 페이스를 완전히 눕혀서 공 바로 밑을 세게 가격하면 됩니다. 당연히 헤드업을 하면 안 되고 백스윙도 어깨높이까지만 해야 합니다.
 
저는 사실 로브샷을 독학했습니다. 10여 년 전 앞서 이야기한 그린 못 미친 벙커를 앞에 두고 핀에 붙인다는 게 엄청난 런이 생겨 스리 퍼트로 마감, 더블 보기를 한 게 ‘기술 개발’을 위한 자극이 됐습니다. 다음날 연습장에서 어떻게 하면 공을 최대한 띄워서 핀에 붙일까 궁리하다 로브샷을 익히게 됐죠.
 
로브샷은 연습장에서 10분이면 배울 수 있습니다. 일단 기술 이론서를 한 번 더 보시고(아니면 인터넷 검색) 바로 연습 샷을 하면 됩니다. 책을 보지 않더라도 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샌드웨지의 클럽 페이스를 최대한 눕히고 벙커샷을 하듯 공 밑을 폭발시키면 런이 거의 없는 ‘명품샷’이 탄생합니다. 로브샷을 웬만큼 구사하는 분이라도 가끔 연습장에서 연마를 해야 실전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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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김수인
매일경제 기자를 시작으로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야구부장-부국장을 역임했다. 스포츠에 정통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지식과 정보를 섭렵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다. 200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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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7월12일 오전 11:16
독학으로 익히신 로브샷에 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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