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스테이지 칼럼 깨진 유리줍기
[깨진 유리줍기] 쓰러져가는 가로등은 즉시 바로 세워야
 
경치 좋은 관광지입니다. 주차장을 밝혀주는 가로등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듯하게 세웠을 것입니다. 언제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했는지는 모릅니다. 주차관리인에게 물어보니 모르겠다고 합니다. 통 관심이 없습니다.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지반이 불균일하게 내려앉으면서 가로등이 기울기 시작했거나 애초 가로등 설치 공사를 할 때 토사 채우기가 불량하여 서서히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원인이야 어떻든 시간이 지나면 점점 전주는 기울어지고 나중에는 넘어져서 차량이나 사람을 다치게 할 가능성도 있고 당장 보기가 싫습니다.
 
1930년대 미국 보험회사의 관리감독자였던 H.W하인리가 여러 사고를 분석하면서 하나의 통계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즉 ‘하인리의 법칙’입니다. 1번의 대형사고가 발생하려면 이미 그 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그 주변에서는 300번 정도의 이상 징후가 감지되었다는 것입니다. 비가 오려면 날이 흐려지고 몇 방울의 비가 툭툭 내리고 나서 본격적인 강한 비가 내립니다. 사고에는 반드시 전조 증후가 있습니다. 무시할 수 있는 작은 징후를 발견해 내고 미리 수리하여 대비하면 큰 사고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전주가 쓰러지는 이유가 지반의 균열이 원인이라면 산사태의 징후를 미리 알아차리고 다른 2차의 사고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혹 전주 설치 업자의 부실공사가 원인이라면 공사업체로 하여금 하자보증 기간 내에 보수공사를 하도록 하여 일차적으로는 아까운 세금이 억울하게 지출된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공사업체에 이런 부실공사를 하면 두 번 일이 되어 결국 손해를 본다는 것을 가르치는 교훈도 될 것입니다. 부실공사를 묵인해주면 또 다른 부실 공사를 양산합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정도입니다. 하지만 안전의식은 후진국 행태입니다. 각종사고 통계가 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의식이 약합니다. 빨리빨리, 대충, 겉만 번드레하게, 마무리작업은 슬쩍 생략합니다. 작업에도 순서가 있고 작업에 맞는 공구가 있습니다. 펜치나 드라이버 손잡이로 못을 박으면 안 되는데도 당장 눈앞에 망치가 없다고 임시방편이라고 대충 일을 합니다. 손을 다치기도 하고 못이 비딱하게 박히거나 제대로 박히지 않습니다. 나중에 사고가 일어날 요인이 됩니다. 이런 작은 행동의식이 안전의식입니다. 
 
안전의식이 있는 사람은 기울어져 가는 전주를 보고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신고를 합니다. 안전의식이 있는 신고자가 많은 사회일수록 공사가 철저히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부실공사는 없어집니다. 한 사람의 눈은 피해도 다수의 눈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주위에 불안전한 위험 요소는 없는지 살펴보는 안전의식이 선진국 시민의식입니다.
 

<칼럼니스트 조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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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조왕래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였고, 한국전기안전공사 본부장, 인하전문대학 겸임교수, 한국산업안전지도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전기안전기술사, 산업안전지도사, 사회복지사로 활동중이며,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한국블로그산업협회의 2015년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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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유혜경 8월12일 오전 11:31
사소한 위험 요인은 바로바로 살펴서 고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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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래 8월12일 오후 9: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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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8월7일 오전 10:47
요즘은 옳지 않음을 신고하는 신고 의식이 많이 높아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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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래 8월7일 오후 3:35
감사합니다. 신고의식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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