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스테이지 칼럼 깨진 유리줍기
[깨진 유리줍기] 노인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사람의 목숨보다 고귀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자살하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살자 입장에서 보면 ‘나는 더는 살아야 할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 비관하여 자살한다. 특히 젊어서 자식을 키우고 조국에 온갖 충성을 다한 노인의 자살 소식은 우리를 더 슬프게 한다. 
 
행복하게 여생을 마친다고 해도 살아갈 날이 많지 않은 노인이 그마저도 앞당기려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라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오늘 병원 응급실 의사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사회가 노인에게 너무 무관심하다는 걸 절감했다. 의사의 이야기는 이렇다. ‘응급실에 두 다리가 절단된 70대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이미 열차의 여러 바퀴가 지나가서 참혹한 상태였으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도록 후속 조치했다. 할아버지는 죽고 싶다며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는지 당신은 의사니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알려달라고 매달렸다. 두 다리를 갖고도 죽으려 했는데 이제 두 다리마저 없어졌으니 할아버지의 낙담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겨우 달래고 위로했다.’
 
이 노인이 죽으려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이 할아버지로 인해 열차가 지연됐다는 신문을 보고 의사 선생님이 세상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신문기사는 이렇게 났다.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0호선 00역에서 70대 남성이 선로에 뛰어들어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사고로 00역 방향 전동차 운행이 10분간 지연되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선로로 내려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노인에게 관심이 점점 식어가는 세상이 되고 있다. 이웃 노인들의 삶에 대해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만큼 잘살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노인분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출근길 열차 지연만 뉴스거리로 삼지 말고 70세나 된 노인이 왜 죽으려 했는지도 살펴보는 따뜻한 세상이 되길 희망한다. 

 

<칼럼니스트 조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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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스테이지 칼럼니스트 조왕래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였고, 한국전기안전공사 본부장, 인하전문대학 겸임교수, 한국산업안전지도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전기안전기술사, 산업안전지도사, 사회복지사로 활동중이며,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한국블로그산업협회의 2015년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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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조동성 9월16일 오후 3:03
그 뉴스를 쓴 기자는 늙지 않을 것 같은 모양입니다. 어린이와 청년이 소중하듯이 노인도 처음에는 어느 집 귀한 자식으로 태어났음을 알아야하지요.
어디를 가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분들도 한때는 가정에서 일터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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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래 9월16일 오후 9:03
감사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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