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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온통 공포 그 자체
2018.05.18 16:44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이 사할린 여행 이후 쓴 단편 소설 공포를 모티브로 하여 체홉을 극 중 '나'로 각색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체홉이 사할린에서 돌아와 친구 실린의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합니다.

실린은 도시에서의 생활에 혐오감을 느껴 시골로 내려와 농장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 마리는 전원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남부럽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실린은 아내와의 결혼생활이 두려워 일부러 농장일에 밤낮 없이 매달리고 있었고, 아내 마리는 남편의 친구 체홉을 사랑하고 있어 이를 숨기기 괴로워 합니다.

 

실린의 집 하인으로 있다 술버릇 때문에 쫒겨난 가브릴라와 가브릴라와의 염문 때문에 쫒겨난 하녀 까짜가 실린의 집으로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러시아 문학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지독한 염세주의, 인간과 삶, 신에 대한 끝없는 질문이 극 내내 계속됩니다. 무대가 큰 편인데, 마이크 없이 연기를 해서 그런지 대사가 잘 안들리고, 막 사이에 스크린으로 띄우는 글귀도 흐릿해서 잘 안보입니다. 대사의 톤이 그 당시 러시아 시대적 상황에 맞추다 보니, 이질감이 좀 있습니다. 어색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극의 내용 중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물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사정상 참석을 못했어요. ㅠ ㅠ

 

무대는 아름답습니다. 러시아의 시골 마을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마리 역의 배우분이 실제로 피아노 연주까지 하는데, 아름답고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초반에 조시마 신부가 마리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너무 길고, 그 이야기의 무엇을 의미하는지 선뜻 이해가 안되서 좀 지루했지만, 그 부분 이후부터는 집중해서 봤습니다.  체홉의 작품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언제나 보고 나면 깊은 울림이 남습니다.

 

의미 있는 135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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