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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텃밭은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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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행사된 배추밭 갈아엎기
2014.04.11 22:00

                 

 

“배추 가격이 폭락해 수확하더라도 농자재와 비료 농약대 등을 갚으면 인건비도 건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차라리 정부 지원금을 받고 배추밭을 갈아엎기로 했는데 마음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이 말은 2013년 11월 11일 해남에 사는 농부가 배추밭을 갈아엎으며 한 말입니다.

 

겨울배추 재배 면적의 급증과 작황 호조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전남 지역 곳곳에서 배추밭을 갈아엎고 폐기처분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배추뿐만이 아닙니다. 양파도 과잉 생산되어 창고 천장까지 양파가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농부는 양파는 거저 가져가고 창고 보관비만 내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채소류 가격이 비싸다고 아우성이더니 날씨가 조금 풀리자 제일 먼저 들려오는 소식이 채소류 하락 소식입니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농산물 폐기 소식을 언제까지 듣고만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농촌은 활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60대 할아버지가 마을 청년회장을 맡고 아기 울음소리는 끊긴 지 오래며, 농사는 지어도 적자입니다. 인건비도 나오지 않습니다. 선거 때 빼고는 농촌에 관심을 갖는 정치가도 없습니다.

 

고추, 마늘 가격이 조금 비싸다 싶으면 바로 수입으로 대체합니다. 시니어 세대는 어린 시절을 힘들게 살아 그런지 먹는 음식이나 농산물을 버리면 천벌을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농촌이 죽으면 언젠가는 우리도 죽습니다. 더 늦기 전에 농촌을 살려야 합니다.

 

1988년도 친지의 초대를 받아 일본에 간 일이 있습니다. 열흘 동안 농어촌을 돌아봤습니다. 주택이며 살림살이가 인접해 있는 도회지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소득이 도시보다 농어촌이 절대 낮지 않아 사람들이 도회지로 직장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봤더니 공산품 가격보다 농어촌에서 생산되는 생선이나 농산물 가격이 높았습니다. 농산물이나 어류는 자동화가 아닌 수동으로 작업하는 것이니 당연히 비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농부나 어부라고 해서 인건비를 적게 받아도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농산물은 싸야 한다. 땅에 심기만 하면 스스로 자라는 하찮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비싸다 싶으면 수입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도 그렇고 일반 소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관련 기관 공무원이나 농사를 짓는 농부나 고기를 잡는 어부나 모두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농촌 진흥청에서 농산물 작황에 대하여 농민들에게 문자를 통해 알려주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이나 문자 수신을 받고 그것을 실제 농사를 짓는 데 반영하는 농부는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농촌에서는 올해 마늘 값이 비싸면 내년에 마늘을 앞다퉈 심고, 고추가격이 좋으면 고추만 집중적으로 심습니다. 매년 같은 일을 하다 실패를 보면서도 습관적으로 그런 행동을 반복합니다. 간단한 예를 한 가지 들겠습니다. 집에 공터나 옥상에 상추나 오이 배추를 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서 심는 채소가 과잉 생산되어 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간단한 원리입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농사도 이제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골고루 심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우리나라에서 일 년에 소비되는 채소류를 품목별로 조사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각 지자체별로 할당해 재배하도록 권장해야 합니다. 이글을 관련 부처 관계자가 관심 있게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니어리포터 김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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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청암(靑岩)
    2015.09.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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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텃밭 구경 잘하고 다녀갑니다.
  • 친정 오라버니
    2014.04.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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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관심을 갖고 연구하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인데...
  • 벗이좋아
    2014.04.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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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젠가는 그렇게 되겠지요? 지금은 아직도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서로가 발이 안 맞는 거 같아요. 농부들은 갈아 엎어 망하고 또 수입해서 망하고...귀농과 귀촌 공부를 하면서 조금은 알게 되었어요. 분명 좋은 날이 올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