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라이딩 한강 봄나들이
작년 12월에 라이딩 후 삼 개월여 만에 나서는 봄나들이 라이딩이다. 봄이라고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싸늘하니 감기 걸리기에 적당한 일교차의 나날이다. 오랜만에 복장을 갖추고는 안양천으로 나선다. 근 한 달여간 운동을 하여서인지 다리에 힘도 붙어 정랑고개를 어렵지 않게 오른다.
 
안양천은 봄맞이에 여념이 없다. 작년의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며 꽃을 심을 준비와 더불어 화단을 가꾸고 있다. 신나게 달려 도착한 성산대교 부근의 한강 합수부지점.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이 운동을 하러 나와 있다. 미세먼지가 자욱하니 그리 쾌청한 날은 아니다. 
 
언제부터인지 일기예보에 미세먼지의 정도를 알리고 있다. 오래전 어려 시골에 살 때는 상상도 해보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물을 사먹고, 누구나가 핸드폰을 보유하고, 없던 질병들이 난무하며 환경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장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양지바른 곳 축대벽에는 개나리가 막 피어나고 있다. 아니 개나리인지 영춘화인지 모를 꽃이다. 봄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2주 전 내려갔던 남도는 지금은 완연한 봄이리라. 라이딩 시에는 바람을 맞으니 서늘하기도 하고, 더구나 음지를 지나려면 서늘하게 추위가 몸을 감싼다.
 
‘春來不似春!’ 비록 정년을 지나고 몇 년을 더 근무 후 퇴직하였지만, 백세시대에 무언가 일은 하여야 하는데, 장년을 쉬이 채용하는 회사가 보이질 않는다. 몸과 마음은 청춘인데 나이라는 숫자만 많아 사회에서 외면받는 것이다. 신체 건강하고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데도 단절이 된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장년들을 저렴한(?) 인건비로 채용한다면 노사 모두가 좋으련만.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인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이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이다. 절기로는 분명 봄이지만 봄 같지 않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때도 쓰지만, 좋은 시절이 왔어도 상황이나 마음이 아직 여의치 못하다는 은유적인 의미로 더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어원을 찾아보니 당나라의 시인 동방규가 쓴 ‘소군원(昭君怨)’이라는 시에 나오는 구절이며, 중국 고대의 4대 미인이라고 하면 서시와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꼽는다. 미모도 미모려니와 그녀들의 삶이 중국 역사를 대변할 만큼 파란만장했기 때문에 두고두고 많은 사람에게 회자한다고 한다. 특히 이백과 두보를 비롯한 많은 시인이 그녀들을 소재로 시를 지었는데 그중 동방규가 전한시대의 미인 왕소군을 소재로 지은 시가 이렇다 한다.
 
[오랑캐 땅에는 화초 없으니/ 봄이 와도 봄은 아니리/ 저절로 허리띠 느슨해지는 것은/ 허리 날씬하게 하려던 것 아니라네 -동방규 〈소군의 원망〉]
 
 
달리다 보니 멀리 롯데타워가 희미하게 보인다. 미세먼지 탓에 시계가 선명치 않다. 처음 자신만만하던 것과는 달리 암사대교 부근에 이르니 많이 힘들어진다. 특히 오랫동안 라이딩을 하니 엉덩이가 아파서 조금씩 쉬지 않으면 달릴 수가 없을 정도이다. 부근의 드론 연습장에서 준비한 주먹밥으로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다양한 취미활동이 있지만, 드론과 모형비행기를 조작하는 취미도 괜찮은 것 같다. 드론도 하고, 활공도 하여보고픈 욕심이 솟는다. 근처의 공원에는 매화가 꽃망울을 여기저기 매달고는 군데군데 꽃을 피우고 있다. 이제 봄이 우리 곁에 오면 수많은 사람이 한강을 찾으리라.
 
 
몇 번 이 코스를 라이딩 하였다. 그런데도 돌아가는 길은 무척이나 힘이 들고 다리도 엉덩이도 아파온다. 여의도와 양화대교 부근 등에서 몇 번을 쉬면서 7시간 만에 귀가하였다.가까운 날에 조금 더 진행하여 하남으로, 팔당대교로, 춘천으로 하여 4대 강도 종주하고 싶은데 쉬이 되지를 않는다. 체력도 문제이고 멤버를 구성하기도 하여야 하고. 그러나 무엇이 문제랴! 현재를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봄이 곁에 와있지 않는가?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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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이동원
안녕하세요? 인생3막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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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조원자 3월21일 오후 7:48
7시간의 라이딩...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박옥희님처럼 <꽃 피는 봄이 오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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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3월22일 오전 8:08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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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희 3월21일 오후 7:10
꽃피는 봄이 오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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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3월22일 오전 8:08
라이딩 할꺼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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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영 3월21일 오후 1:55
사진만 봐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겨울이 너무 겨울다워서 봄이 더 그리웠나봅니다^^..
바람도 쐬시고 라이딩도 하시고 활동적인 모습 참 좋아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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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3월22일 오전 8:08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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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경 3월21일 오전 11:31
상춘라이딩을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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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3월22일 오전 8:07
감사합니다.
상춘 나들이 라이딩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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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3월21일 오전 9:30
여기저기 봄이군요. 황사가 심해 나들이가 엄두가 안나는데..맑은 날이 왔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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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3월22일 오전 8:07
그렇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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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주 3월21일 오전 9:03
아직 자전거를 배우지 못한 저는 자전거타기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낙상이 염려가 되어 선뜻 시도를 못하고 있지요. 쉬엄쉬엄 하시지요. 즐기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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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3월22일 오전 8:07
감사합니다. 열심히 배워서 하나하나 지워나가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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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21일 오전 8:24
예. 열심히 하시다 보면 또 그렇게 우연찮게 인연은 닿아지는 것이라 봅니다
'춘래불사춘'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잘 될 것이라 봅니다.
다만 나 자신의 마음속에는 봄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음으로 인해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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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3월22일 오전 8:06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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