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잔치'에 초대받다
 
 
‘왕비의 잔치’에 초대받아서 다녀왔다. 지난번 리허설 공개행사를 보고 와서 본 공연에 꼭 가보려고 했던 국립부산국악원의 상설 공연 ‘왕비의 잔치 시즌 3’을 보고 왔다. 해운대그랜드호텔 왕비의 잔치 전용 극장으로 가면서 남편이 말했다.
 
"왕비의 잔치가 걸긴 걸구먼. 나같이 게으른 놈도 불러들이고...."
 
왕비의 잔치는 2015년 7월부터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지역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립부산국악원과 부산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시작한 한류 상설공연이다. 시즌 1, 2 총 300회 공연하였고, 외국인 관광객 2천5백여 명을 포함해 관광객 및 부산시민 등 약 5만여 명이 관람하였다.
 
올해 새롭게 구성된 ‘왕비의 잔치 시즌 3’은 지난 시즌보다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내용도 수정되었다고 한다. ‘왕비의 잔치’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공연 콘텐츠로서 한류를 이끌어갈 국악 상설공연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인 가·무·악을 스토리텔링 화하여 하나의 공연 예술로 제작했다.
 
궁중정재를 비롯하여 수영야류 말뚝이 춤, 동래학춤, 승전무와 같은 영남지역의 대표 춤은 물론 연희와 판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왕비의 16겹 대례복 입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한, 최신 영상 기법을 사용, 자막을 통해 4개국 언어로 공연 설명을 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4대의 카메라가 객석을 비추며 재미있는 장면을 찾아내어 보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15분 전부터 버나 돌리기, 투호 놀이, 포구 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되었다. 버나 돌리기는 관객석으로 찾아와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버나를 건네주자 긴장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기가 손으로 놀리면서 즐거워하는 이도 볼 수 있었다. 투호 놀이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표정도 희비가 엇갈린다. 투호 통에 화살을 넣지 못하면 실망하고 화살을 넣으면 관객들이 손뼉을 치면서 좋아해 준다. 아이들도 즐겁게 민속체험에 참여한다.
 
왕비의 잔치는 1부 기원, 2부 천상의 잔치, 3부 궁중의 잔치, 4부 백성의 잔치, 5부 화합의 잔치로 이루어졌다. 지난번 리허설에서 봤었지만, 의상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니 마치 처음 관람하는 것처럼 흥미로웠다. 무대에서 제대로 된 공연만 보았더라면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그들의 고충은 몰랐을 것이다. 몇 시간 연습하는지도 모를 만큼 수 없는 연습의 결과로 팔에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주사 자국으로 멍든 팔로 연습에 열중하는 그들을 보면서 가슴이 울컥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근거리(至近距離)에서 리허설을 지켜보면서 말없이도 뜻이 전달되고 손짓 하나 눈짓 하나가 전하는 의미도 알 것 같았고 손가락이 발꿈치도 말한다는 것을 느꼈는데 왕비의 잔치는 정말 신나는 잔치 한마당이었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이고 빈자리가 거의 없어서 기분이 좋았다. 
 
국악 즉 우리의 소리가 좋아지면 늙은 것이라고 누군가 그랬다. 우리의 것이지만 왠지 청승맞게 들려서 듣기 싫어했던 민요가 좋아지고 시끄럽게 여겨지던 우리의 악기가 가슴을 치고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확실히 나도 늙은 것임이 틀림없는가 보다. 아니다. 이제 비로소 우리의 것을 알아가기 시작하는가 보다. 
 
 
1부 기원
 
지전 춤-무당이 지전(종이 돈)을 양손 또는 한 손에 들고 추는 춤.
처용무-다섯 명의 무용수가 처용의 탈을 쓰고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오방색 옷을 입고 추는 궁중무용.
일무-종묘제례 때 줄을 지어서 추는 의식 무용으로 문무와 무무 두 종류가 있다.
 
2부 천상의 잔치
 
학춤-수명장수의 상징으로 궁중 연희나 잡귀를 쫓는 의식으로 새의 탈을 쓰고 추는 유일한 한국 춤.
선녀춤-부채춤을 기반으로 한 창작 춤.
왕과 왕비의 춤-왕과 왕비의 사랑의 춤으로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행복을 염원하는 내용.
 
3부 궁중의 잔치
 
포구락-포구 놀이를 무용화한 궁중무용. 포구 놀이는 두 편으로 나누어 춤을 추다가 중앙의 포구 문에 공을 던져 넣는 놀이다. 이때 던진 공이 포구 문을 통과하면 꽃을 받고 통과하지 못하면 얼굴에 먹칠을 당하게 된다.
여명의 빛-한국 오천 년 역사의 장을 여는 서무 형식의 춤. 모란꽃 주위를 돌며 추는 궁중무용 ‘가인전목단’과 평화를 기원하는 민속무용 ‘태평무’의 형식을 빌려 의식 무로 창작되었다.
 
4부 백성의 잔치
 
음식가1-왕비께서 수라간에 명하여 백성을 위해 잔치를 벌인다.
음식가2-백성들이 왕비가 내려주신 잔칫상에 은혜를 갚기 위해 부산의 산과 바다에서 나오는 각종 음식을 준비한다.
동래학춤-동래지역에 전승되는 학의 동작을 표현.
승전무-경남 통영지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로 이순신 장군의 충의와 덕망을 추앙하며 전승을 축하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내용으로 북춤과 칼춤 두 가지로 구성되었다.
태평무-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과 왕비가 직접 춤을 춘다.
가산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로 경남 가산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속 가면극
풍물놀이-우리나라 고유의 민속 문화
 
5부 화합의 잔치
 
쾌지나칭칭나네(동부민요)-경상도 지방의 민요로 많은 사람이 모여서 놀 때 즉흥적으로 가사를 붙여 한사람이 메기고 여러 사람이 받는 방식으로 부른다.
북의 대 합주-강렬하고 토속적인 소리의 울림을 표현한 작품
 
 [리허설 공개행사에서 찍은 사진]
 
1시간 반여 몰입하여 함께 즐긴 왕비의 잔치는 흥겹고 아름다웠다. 우리의 춤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새삼 느꼈다. 다른 공연에선 공연 장면을 찍지 못하게 하는데 왕비의 잔치에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했다. 또한,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엔 출연자들과의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했다. 인심 좋고 푸근한 잔칫상을 받고 오는 기분이 남달랐다.
 
'왕비의 잔치 시즌 3’은 6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평일 저녁 8시, 주말과 공휴일 오후 4시에 해운대그랜드호텔 ‘왕비의 잔치 전용극장’에서 상설공연으로 운영한다.
 
 

<시니어리포터 유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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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유혜경 (배꽃)
나의 소중한 인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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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유종옥 6월19일 오후 11:16
왕비 대례복 화려하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가까이서 실물을 대하면 감탄사를 연발하겠네요. 사진으로 구경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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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 6월22일 오후 3:21
네~~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16겹을 입으려면 여름엔 땀띠가 났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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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6월19일 오전 10:58
이런 공연이 좀더 많아지고 여러곳에서 공연 되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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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 6월22일 오후 3:20
네~~우리 국악공연은 더욱 더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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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6월19일 오전 10:20
王妃의 성연!!!..........至近距離에서~화려함이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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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 6월22일 오후 3:19
정작 공연에선 지근거리에선 보지 못했지만 리허설에서 봤던 터라 감흥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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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길 6월19일 오전 9:44
사진만으로도 잔치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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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 6월19일 오전 10:10
정말 멋졌습니다~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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