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영화
 
제89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등 세계 영화제 159관왕을 두루 섭렵한 영화 ‘문라이트’(Moonlight)는 2016년 10월에 개봉한 미국의 드라마 영화이다. 단 두 번째 작품으로 전 세계 영화제 159관왕 행진을 벌이고 있는 무서운 30대 흑인 감독 배리 젠킨스는 '문라이트'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과 부드럽고도 예리한 감성 세계를 구축한다. 터렐 앨빈 매크레이니의 희곡〈달빛 아래서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In Moonlight Black Boys Look Blue)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문라이트(Moonlight)는 ‘달빛’을 뜻하고 있다.
 
 
영화는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남자의 성장 과정을 소재로 하고 있다. 3개의 챕터로 구성된 영화는 몸집이 왜소해 ‘리틀’로 불리며 호모라 놀림당하고 왕따 당하던 아이가 사춘기 소년 ‘샤이론’으로, 청년 ‘블랙’으로 성장해가는 20년의 과정을 통해 성 정체성, 가족, 사랑을 잔잔한 구성으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호모’라는 뜻조차도 이해하지 못한 ‘리틀’은 친구에게 물어보았으나 장난스런 대답만 돌아온다. 사실 ‘호모’라는 단어는 동성애를 뜻하는 ‘homosexuality’의 줄임말로 동성애자를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동성애자 인권운동 이후 남성 동성애자의 경우에는 게이(gay), 여성 동성애자의 경우에는 레즈비언(lesbian)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현재 ‘호모’라는 단어는 주로 과학 부분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동형접합자(同型接合子: homozygote)나 동형배우자(同型配偶子: homogamete)를 줄여서 부르는 용어로 자주 사용한다. 이외에도 동일한 구조나 기능에 대해 호모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헤테로와 대비되는 말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마약에 중독되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와 우울하게 살아가는 내성적인 소년 ‘리틀’(알렉스 히버트)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숨어들어간 창고에서 마약 거래상 ‘후안’(마허샬라 알리)을 만나게 된다. 아버지 같은 듬직함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씩 알려주는 후안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해간다.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는 와중에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친구 ‘케빈’에게도 마음의 문을 연다.
 
 
청소년이 된 샤이론(애쉬튼 샌더스)이 지독한 사춘기를 겪는다. 점점 더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의 무관심과 불량 친구들의 괴롭힘으로부터 그나마 기댈 곳은 사망한 후안의 여자 친구 테레사와 그의 유일한 친구 케빈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케빈과 해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런 행복도 잠시, 그는 학내 폭력 사태에 휘말리며 소년원에 가게 된다. 이로부터 샤이론의 인생은 송두리째 뒤흔들린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요즘 뜨는 영화이면서도 그 유명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는 최신작으로 기대하고 보았다. 영화를 보는 도중 아닌 말로 영 생소한 장면에 움찔했다. 이 영화가 이런 영화였나? 생각하면서 더 보아야 할지 그만둬야 할지 갈등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부랴부랴 이 영화 검색에 들어갔다. 부담스러웠다. 잘 모르지만 이것은 아닌 것 같았다. 흑인 동성애자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껄끄럽게 했다. 비록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동성애자가 세계적으로 제법 있다는 것을 해외여행을 하면서도 알게 된 것이 전부였다. 더구나 흑인 동성애에 대해서는 무지하였다. 모르긴 해도 경멸까지는 아니더라도 영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동성애다. 물론 그들도 같은 인간이고 나름대로의 항변이 있겠지만 절대로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더군다나 머슴애들끼리 키스를 주고받을 때 ‘으악’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이성 간의 사랑과 같은 마음이라고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 그렇다고 꼭 불결하다고만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아, 그래도 이것은 아닌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어떠한 것이 이 영화의 평점을 높게 하였으며, 아카데미라는 영화의 중추적인 잣대를 가진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단 말인가. 어찌 보면 불쾌감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평소 너무 편협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도 잠시 생각했지만 도무지 내 마음은 열릴 것 같지가 않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나의 청소년기 시절, 영화는 보고 싶고 적은 돈으로 오래 볼 수 있는 ‘2본 동시상영’이라는 극장을 간 적이 있었다. 영화가 그렇게 선정적인 영화가 아니었음에도 내 무릎 위에 스멀거리는 감촉에 깜짝 놀라 옆을 바라본 적이 있다. 거기에는 어린 나보다 조금은 나이가 든 남자아이가 싱긋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바로 일어서서 도망쳐 나온 아득한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주인공 샤이론의 환경은 불우한 편이었지만 이 영화는 그렇다고 너무 과중한 연민이나 신파 형태로 전개되지는 않았다. 물론 동성애를 표현하기도 했지만 키스 정도와 조금은 야릇한(?) 감정 이입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결국 자극적인 성적 묘사보다는 ‘케빈’과의 사랑(?)을 담담히 그려내는 것으로 그들도 우리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과연 같아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나만의 아집인가? 유약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근육질의 상남자가 된 샤이론(블랙)은 마약 중독인 엄마를 미워하지만 모정의 열렬한 용서와 구애에 눈물을 흘리고야 마는 아픈 마음으로 화해한다.
 
 
어린 시절 보살펴주고 정신적 지주였던 후안을 좋아했지만 결국에는 그 우상이 걸어왔던 마약상으로 살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상황을 보여준다. 우연히 걸려온 케빈의 전화는 샤이론에게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요리사로 새 삶을 찾은 케빈과의 재회로 둘만의 사랑(?)이 희망적으로 변화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 영화는 한 흑인 소년이 성인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 대한 자평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우리나라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하지 않은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아직은 그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유롭게 공개하기에는 여전히 사회가 보수적이다. 사실 그들을 잘 모르기에 그들을 위한 바람을 여기서는 적지 않겠다. 다만 그들도 보통의 사람으로 보통의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성 정체성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미묘한 관계이기에 사회에 누가 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도 행복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든다.
 
 
다만, ‘문라이트’는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파고든 배우들의 연기력과 시각적인 대사,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등 동성애를 제외한 섬세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우수작이다. 특히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시와 경멸의 역사를 가진 흑인들의 삶을 다룬 흑인 감독과 배우들의 영화로서 안타까움을 떨쳐내고 그들에게도 용기와 사랑을 주고자 한 신선한 충격은 높이 살만하였다.
 
 
또한 리틀, 샤이런, 블랙이란 세 개의 이름을 가진 한 흑인 남자의 세상 살아가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과 내면의 갈망을 절실하게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창백한 월광이 파도에 투영되는 마이애미 해변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어쩔 땐 눈물방울로 변할 것 같다”는 소년의 고백은 상처투성이로 살아가는 숱한 흑인들에게 묘한 떨림과 위안을 안겨다 주었다. 인종 차별은 있어서도 안 되고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시니어리포터 전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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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유혜경 6월22일 오후 3:19
계속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러셨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영화니까 하면서도 정말 계속 보기 싫은 영화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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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6월22일 오후 8:30
참말로 그리하였습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이라해서 보기는 했어도 좀 아닌 것 같았지요. 그래도 우리 회원님들도 제 마음인가 어떤가 해서 한번 써 본 것입니다. 고맙습니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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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옥 6월20일 오후 7:05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현실입니다. 그들만의 성 정체성을 인정해 줘야 한다에 한 표를 주기도 망설여집니다.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그들의 고통(?)은 충분히 이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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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6월20일 오후 10:26
예. 이해가 성숙되는 사회가 언젠가는 도래할 지 모르지만 ... 아직은 곱지않은 시선이 ... 특히 우리나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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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6월19일 오전 10:57
사람에 이야기라 느껴지는게 많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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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6월20일 오후 10:25
사람과 사람사이에 있어서 보통인은 어쩜 이해하기 어려운 부문을 터치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아주시고 의견주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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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6월19일 오전 9:48
영화가 아주 수준높은 영화인 것 같네요. 영화에 대한 평가도 서로 상반되는 평가를 받고 있네요.
그렇지만 감수성이 돋보이는 우수작 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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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6월20일 오후 10:24
예. 세계적인 영화평가기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줄 정도이면 분명 뭔가 생각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한데 ... 조금은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낭을 다녀와서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더워서 땀이 그냥 줄줄 ㅎㅎ 많이 까매져 왔습니다. 수고가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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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길 6월19일 오전 9:43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저도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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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6월20일 오후 10:22
예. 그렇지예 ... 저희들 같은 보통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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