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 좋은 날
 
오늘(8일)은 기분 좋은 날이다. 숙제가 있긴 하지만. 작년 6월 어느 날 저녁이었다. 갑자기 머리가 띵하며 어질어질했다. 혹시 빈혈인가, 자고 나면 괜찮을까 하고 그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이었다. 머리의 어지러움과 함께 눈을 뜨니 사방이 빙빙 돌아 일어날 수가 없었다. 천장이 돌아가고 장롱 등 방안 모든 물건이 한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았다. 겨우 일어나 일산동국대병원 신경과로 갔다.
 
의사는 이석증 증상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석증은 골다공증 환자에게 많이 일어난다며 귀와 골밀도를 검사하고 1주일 후에 오라고 하며 약을 주었다. 이석증 검사를 끝낸 의사는 오른쪽 귀속 돌이 떨어져 돌아다니느라 어지럽다고 했다. 나는 귓속에 무슨 돌이 있느냐고 물었다. 
 
돌이 아니라 귀속 연결고리에 석회 물질이 있는데 이 석회가 나이가 먹으면서 노화되어 떨어져 나가는데 떨어진 부스러기가 아주 떨어져 나가거나 다시 제 자리에 들어서면 괜찮은데 귀의 연결고리에 돌아다니면 이렇게 어지럽다고 했다. 이 석회를 쉽게 일반적으로 돌이라 한다고 한다. 치료 방법은 특별히 없고 침대에 몸을 왼쪽 오른쪽으로 던져 귀의 석회 부스러기를 떨어트리는 운동을 집에서 열심히 하라고 했다.
 
그리고 1주일 후에 다시 병원에 갔다. 귀속은 많이 나아졌지만, 열심히 몸을 던지고 1주일 후에 다시 오라 했다. 그런데 신경과에서 골다공증이 있다고 하여 다시 내분비과로 옮겼다. 골다공증이 맞다 한다. 2년 전 건강검진에 분명히 골다공증 증세는 정상이라고 했더니 숫자상 골다공증이 맞다 하며 약을 1~2년은 먹어야 한다고 했다. 6개월 치 약을 타 왔다. 말로 듣고 그림으로 보아왔던 뼈에 구멍이 숭숭 나서 한번 넘어지면 뼈가 부러지고 다시 붙는 것이 어렵다는 그 골다공증 증세가 나에게 있다 한다. 며칠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쩌나,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병은 사방 퍼트리는 것이라 하여 여기저기 말을 하고 다녔다. 사실 검사를 받지 않아서이지 나이 먹으면 누구나 골다공증이 약간은 있다고들 한다. 그리고 일단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한다. 은근히 겁이 났다. 그리고 구두를 낮은 것으로 운동화는 편한 것으로 바꾸었다. 온종일 방방거리며 다니는 나다. 지난겨울은 속으로 엄청 걱정하며 살금살금 눈과 얼음 위로 다녔다.
 
6개월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주일 중 하루 수요일로 날을 잡고 160mL의 물과 약을 먹었다. 그리고 복용 후 1시간은 눕지도 말고 식사도 하면 안 됨을 지켰다.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했다.
 
그리고 어느 날 유어스테이지에서 나루님이 쓴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한다며 약 성분에 대한 경고 글을 읽었다. 사실은 내가 약을 먹고 있다고 답글을 쓸 수가 없었다. 다시 올 2월에 약을 6개월 치를 갖고 왔다. 그때 안 먹으면 안 되느냐고 질문했다. 그럼 다시 6개월 후 검사를 해보고 결정을 짓자고 했다.
 
한 달 전쯤 거실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 하여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때 골다공증이 심했다면 어떠하였을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6개월 후가 오늘이다. 12시간 금식을 하고 오전 10시에 채혈하고 허리 X레이를 찍고 골밀도 검사를 했다. 그리고 오후 1시 진료를 받았다. 의사는 이상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경우 심해지거나 더 악화하지 않는 상태인데 나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정말입니까? 감사합니다.” 두 번이나 인사드렸다. 
 
그런데 숙제를 하나 낸다. 3~4개월 후 몸무게를 2~3kg 줄여서 오라 한다. 비만이 원인이란다. 나는 “네, 네, 꼭 줄이겠습니다.” 했더니, “찌기는 쉬운데 빼기는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꼭 빼서 오십시오.” 했다.
 
비상이다. 그러나 약을 먹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다. 간식을 줄이고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비상이다. 비상이다. 사실은 2년 전부터 살이 조금씩 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연말까지는 원상태로 돌려놓는 게 숙제다. 그러나 오늘은 기분 좋은 하루임에 틀림없다.
 

<시니어리포터 조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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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조원자 (큰며느리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많은 이야기 나누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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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김상연 8월13일 오후 5:26
살 빼기는 좀 힘들긴 하지만 무엇이든지 잘 하시니 거뜬히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힘 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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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남 8월13일 오후 1:00
이석증세는 어지러워서 무척 고통스럽다고 하던데!
그리고 체중 조절 또한 힘든 일이지요.
그런데 오늘 기분이 좋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제대로 이행 되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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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8월13일 오후 1:41
네. 오늘이 5일째입니다. 노력을 하는데... 부지런히 걷기 운동을 합니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 잘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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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옥 8월13일 오전 11:23
건강은 천번 만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노후 대책 최우선 순위가 건강임은 두말할 나위 없지요. 어느 누구도 건강을 장담할 사람은 없기에 미미한 이상만 느껴도 지체없이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어지럼증으로 고생하셨네요. 나이가 들면 어느 날 졸지에 찾아오는 병마. 항상 예의주시하며 살얼음판같은 인생길 조심조심 걸어야하지요. 머잖아 체중 감량에 성공하셨다는 글 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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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8월13일 오후 1:40
네,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 좋은 글 올리겠습니다. 근데 너무 장담을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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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8월13일 오전 8:40
우리의 행복은 건강이 최고라는 말은 재론의 소지가 없습니다. 건강관리의 기본이 체중에 많이 달려 있는 것 같네요. 조 선생님도 올해 체중 목표치를 잘 달성해서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무리하면 절대 안됩니다. 무리하면 반드시 고장이 납니다. 운동을 하면서 적정한 수준에서 체중관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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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8월13일 오후 1:39
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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