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 락희거리 외
 
종로3가 탑골공원 동쪽 옆길은 종로 3가역 5번 출구가 있는 낙원상가까지 100여 m가 ‘송해길’로 명명되어 있다. 연예인 송해 씨가 자주 오는 곳이라 해서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 곳곳에 송해 씨의 그림이 있다. 실제로 필자도 송해 씨를 이 거리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평균 나이가 70대라고 한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음식 메뉴가 많고 값도 저렴하다.
 
필자가 자주 드나드는 서울 도심권 50 플러스 센터가 근처에 있다. 탑골공원 근처에는 허름한 검은색 옷을 입은 노인들이 들끓어 처음에는 가기가 꺼려졌었다. 필자도 노인인데 노인임을 인정하기 싫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음식점 하나하나가 몇십 년 전통의 맛집들이고 가격도 싸다. 그러니 다른 곳보다 이곳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탑골공원 동편 담을 끼고 허리우드 실버극장까지 골목이 있다. 뒷골목이라 그 동네에서도 가장 허름한 곳이다. 믹스 커피 한잔에 300원을 받고 순댓국 등 어지간한 음식은 3,000원대이다. 이발료가 3,000원대이고 염색도 그 정도 한다. 다른 동네에 비해 1/3 가격인 것이다. 송해 씨 단골집도 있다.
 
이 골목을 ‘락희거리’라 하여 서울시 도심권 50 플러스 센터와 종로 인문학당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했다. 인절미 등 떡을 만드는 요리 교실, 팔찌를 만드는 공예 교실, 각국의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락희 카페, 1세대 재즈를 연주하는 락희 콘서트 행사를 했다. 싼값에 판매하거나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벼룩시장도 기획했으나 참여자가 적어 기존 가두 판매상들만 전을 벌이고 있었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겨울옷, 구두, 시계 등 잡동사니들을 간단하게 몇 점 놓고 팔고 있었다. 가격은 동묘 길거리 판매상 수준이다. 11월 20일부터 매주 월요일 3주간 행사를 할 예정이다.  
 
 
종로3가역 5번 출구가 이 동네 중심지라면 이 거리는 동쪽으로 3번 출구까지 가로로 난 길이 30~40대 직장인들이 저녁이면 모여서 불야성을 이루는 포장마차 길이다. 막걸리 소주 등 대중적인 술과 안주가 있는 골목이다. 이 길 북쪽은 익선동이다. 허름한 한옥들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골목인데 요즘 하루가 다르게 20대 젊은이들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한옥의 앞 벽면을 헐어 다양한 카페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인사동이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려워지자 확대된 개념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규모가 작아 익선동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밝은 분위기가 있다.
 
피맛골이 개발 붐을 타고 없어졌다고 하지만, 아직 피맛골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종로 대로 첫 골목이다. 광화문에서 종로 2가까지는 도시화 되어 피맛골의 정취가 없어졌다. 그러나 종로 3가 송해길 초입 첫 골목에서 피카디리 극장까지 옛 모습을 간직한 음식점들이 더러 있다. 북한 음식점도 있고 간판도 허름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한 음식점들이 많다. 종로 대로 남쪽 첫 골목도 마찬가지로 작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그대로 있다. 연탄에 구워 먹는 생선, 족발, 보쌈, 국수, 순댓국 등 다양하다.
 

<시니어리포터 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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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강신영 (캉캉)
캉캉 강신영입니다. 댄스스포츠와 건강, 시니어 라이프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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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김상연 12월7일 오후 2:30
언젠가 저도 그곳에 갔다가 송해씨를 보았습니다.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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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12월7일 오후 2:32
네, 거기 가면 송해씨 자주 볼 수 있습니다...낙원상가 5층 사이다 텍에서 정기 공연도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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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길 12월7일 오전 10:37
종로3가는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시는 곳인 것 같아 아직 기웃거려 보지 않은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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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12월7일 오후 12:47
저도 처음엔 근처에도 안 갔지만 구역별로 특징이 있으니 돌아보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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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12월7일 오전 8:46
과거가 있는 거리요 삶 입니다 낭비하지않고 모여서 저렴하게 먹고마시며 돌아보는거리요 삶의터전이지요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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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12월7일 오후 12:47
맞아요. 점점 친숙해지는 거리입니다.. 나이 든 증거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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