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공원 둘레길 답사
매월 넷째 주 목요일은 친구들과 버스, 지하철을 타고 걷기 운동을 하는 BMW 모임을 갖는 날. 이번 달엔 서울숲에서 남산까지 연결하는 길을 걷기로 하고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모였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는 오후 시간대에 걷기 위해 평소보다 늦은 시각인 오전 11시 30분에 모여서 점심 식사를 먼저 하기 위해 근처 유명한 김치찌개 식당으로 들어갔다.
 
대형 갈비 식당이기도 한 이 식당에서는 크게 썬 돼지고기를 김치찌개에 듬뿍 넣어 주고 있으며 이 돼지고기의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아주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서 우리 일행은 매년 두 번 이상 이 식당을 찾아왔다. 그런데 식당이 유명해지고 고객이 많이 늘자 슬그머니 김치찌개 가격을 1,000원 인상해서 앞으로 이 식당을 계속 올 것인지는 조금 생각해 보려고 한다.
 
얼큰하고 뜨끈뜨끈한 김치찌개에 밥 한 공기 그리고 반주를 한 잔씩 하면서 추위에 대비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식대를 지내고 나와 식당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큰길을 따라서 서서히 서울숲 공원을 향한 본격적인 트래킹을 시작했다. 약 10분가량 걸으니 서울숲 정문이 보인다. 이곳은 나 어릴 적 경마장(과천으로 이전하기 전)이었던 곳이다. 우리는 서울숲 공원 정문으로 들어섰다.
 
 
서울숲 공원은 서울특별시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기존의 뚝섬 체육공원 일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도시 숲을 심어서 2005년 6월에 개장한 면적 약 35만 평 규모의 공원이다.
 

 

서울숲 드넓은 겨울 공원에는 수많은 나무가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빽빽하게 서 있고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곧게 뻗은 길은 훤하고 한산하기만 하다. 한강변에서 시작되는 둘레길을 향해 걸어가는 공원 한쪽에 꽃사슴이 우리 속에서 우리들을 바라본다. 그들에게는 우리들을 바라보는 것이 관광이기라도 한 듯이.
 

 

한강변 갈대와 억새가 우거진 생태길을 따라 응봉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울숲 공원 외곽을 우측으로 반 바퀴 돌면서 자동차 전용도로인 용비교 아래에 보행인과 자전거 길로 만들어진 중랑천을 횡단하는 육교가 보인다.
 
우리는 이 다리를 건너가야 된다. 이 다리 근처 이곳은 개나리꽃이 피는 봄철에 산 전체가 노랗게 물들여 있는 응봉산과 양평과 문산을 오고가는 전철이 지나가는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이 겨울철에 개나리꽃을 볼 수 없어서 타인 블로그에서 개나리꽃으로 덮여 있는 이 산의 사진을 옮겨왔다.
 
 
이제는 중랑천 다리를 건너 응봉동으로 들어갔다. 이제부터는 한강을 남쪽에 두고 강변 북쪽 지역에서 서쪽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다. 응봉역 근처에서는 잠시 주택가 옆을 지나서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야 응봉산 정상이다. 산 높이가 채 100m가 안 되는 낮지만 경사도가 매우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오르는 데 약간 힘이 들기도 한다. 
 

 

산 전체가 암반으로 덮여 있어서 이 계단을 설치하는데도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일행 중 무릎이 좋지 않은 친구에게는 미안하기 그지없다. 10여 분 걸어 오르니 정상에 팔각정이 우뚝 서 있다.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동남쪽 지역이 드넓게 펼쳐 보인다. 가까이에 우리가 출발했던 서울숲 공원이 보이고 서울숲 밖 강변북로 길 휘돌아가는 인터체인지 도로가 아름답다.
 

 

잠실 롯데타워 빌딩과 멀리 송파 지역까지 보인다. 이곳 팔각정 위에 성동구에서 지정한 '해맞이 장소'라는 플래카드가 설치되어 있다. 며칠 후 새해 첫날 새벽에는 아주 많은 인파가 이곳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팔각정에 앉아 쉬면서 따끈한 꿀차를 한 잔씩 마신다. 나는 항상 보온병 속 따뜻한 물과 꿀 병을 갖고 다닌다. 지난번 임진각 통일촌을 방문했을 때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꿀을 작은 병(플라스틱)에 담아서 판매하기에 꿀 성분보다는 우선 휴대하고 다니기 좋겠다는 생각에서 꿀을 샀는데 이런 곳에서 꿀을 따르기가 무척 편리하다. 숟가락으로 뜨면 꿀이 금방 멈추지 않고 흘러내리는데 이 병 속 꿀은 그냥 꾹 누르면 나와서 정말 편하게 꿀을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옥수동 달맞이공원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내려간다.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고 오전에 비해 오후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 영상의 기온을 되찾아서 걷기 운동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다. 다만 약한 미세먼지 현상이 있어서 시야가 그리 밝지 않다는 점 외에는 큰 불편이 없다.
 
나 어릴 적 살던 동네 금호동 남쪽 한강변을 지나간다. 이 동네 이름은 '무쇠막'이다. 옛 지명은 경기도 고양군 한지면 수철리이다. 이 수철리를 한문으로 쓰면 수(水 물 수) 철(鐵 쇠 철)이다. 조선 시대에 선철(銑鐵)을 녹여 무쇠솥과 농기구 등을 주조해서 국가에 바치거나 시장에 내다 파는 장인(匠人)인 야장(冶匠)들이 무쇠 가마터 대장간을 중심으로 많이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다.
 
무쇠막에서 옥수동 방면 약 500여m 평지 도로를 걷다가 다시 가파른 계단 길이 나온다. 이 둘레길의 특성은 낙타 등처럼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길이다.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계단을 굽이굽이 올라 정상에 도달하니 이곳에도 팔각정이 서 있다. 금호동과 옥수동 사이에 있는 달맞이공원이다. 이곳 달맞이공원 아래에는 강변북로와 평행으로 경의 중앙선 철로가 놓여 있어서 양평과 문산을 오고 가는 전철이 한강을 끼고 달리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달맞이공원 남쪽으로는 압구정동 북쪽으로는 매봉산과 남산이 보인다. 서울숲에서 남산까지의 둘레길 거리는 약 15Km인데 오늘 우리는 여기까지만 걷고 남은 길은 다음에 다시 걷기로 하고 예약된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금년도 마지막 모임이기에 송년회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맨 처음 서울숲에서 9명이 출발했고 중도에 2명이 귀가하였는데 걷기에 참석지 않았던 친구 3명이 이곳 식당으로 합류하여 모두 10명이 송년회를 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활기찬 BMW 파이팅이다!

 

<시니어리포터 임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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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임경남 (수풀)
테니스 치고 아마 야구장에서 야구 기록하고 둘레길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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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남상순 1월15일 오전 6:56
1.5km 도 아니고 15키로를 걸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1000원 값이 올랐어도 입에 맞으시면 계속 잡수세요 맛있을것 같아요
겨울은 추워야 맛이라지만 며칠간 많이 추웠어요
오늘은 날씨가 훈훈하네요. 벗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걷는 길은
상상만해도 행복하실듯 합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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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래 1월15일 오전 5:14
15km면 많이 걸은 것이지요? 좋은분들과 담소하며 걸으면 즐겁지요. 사진의 붉은색 옷이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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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1월14일 오후 6:52
새해 건강하시어, BMW? 아주 멋있고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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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남 1월14일 오후 6:57
BMW 좋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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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라 1월14일 오후 5:37
안아플때는 날라도 다녔는데 ㅎㅎ 지금은 아파서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조금만 무리를 해서 걸으면 피곤해서 몆일을 힘이 들어 애 를 먹는답니다 그열정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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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남 1월14일 오후 5:40
그래도 천천히 동네 몇 바퀴는 돌면서 건강을 유지하셔야 될텐데! 하여튼 건강이 회복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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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1월14일 오후 5:14
저도 며칠 전에 서울 숲에 다녀왔는데 생생한 묘사를 해주셔서 다시 걷는 기분입니다. BMW 회원님들 알찬 새해 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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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남 1월14일 오후 5:37
그러셨군요! 서울숲에서 이 둘레길을 걸어서 응봉역 또는 옥수역에서 전철 타고 귀가하셔도 좋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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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몽 1월14일 오전 10:31
휴~우~ 제 몸 상태를 보시면 만보 걷기는커녕 천보 걷기도 힘들 다는것을 아실꺼에요. ㅠ ㅠ
그래도 한번은 봉사 해 주실꺼지요? 예쁜 조경란 선생님 데꼬 갈 태니까요? 에고 조샘이 이 글 보면 자기 예기 한다고 따지러 들 탠데,,,ㅋㅋ 그래도 제가 더 힘이 새요,,,ㅎㅎ 지난번에 BMW 뜻을 설명해 주셨는데 까 먹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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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남 1월14일 오후 3:44
천천히 걷기 참 재미있어요. 조경란 선생님이 뉘신지 모르겠으나 다다익선이래나모래나 ㅎㅎ
추워도 괜찮으시다면 당장 팔당역(신내동에서 Bus 망우역에서 경의 중앙선 팔당역 하차:이것이 바로 Bus, Metro, Walking)에서 옛 철길위에 조성된 다산길을 걸어서 다산 유적지까지 가는 길은 물길, 산길, 들길 그야말로 황홀한 길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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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1월14일 오전 9:37
매주 넷째주 목요일은 기대가 되겠네요. 서울 왠만한 곳은 다 걷었겠네요. 송년회도 잘 하셨네요.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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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남 1월14일 오후 3:45
매월 넷째주 목요일입니다. 그러나 시간 나는대로 걷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귤이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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