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촉석루(矗石樓)

[진주성(晉州城) 촉석루(矗石樓), 충절의 역사 고장을 다녀오다]

 

 

바람 부는 봄 어느 날, 봄을 기다리는 임들에게 시샘하듯 꽃샘바람이 강하게 심술부리는 날 친구들과 ‘진주성’을 방문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위로 선정된 명소이다. 주차장이 후문인지라 매표소에서 6명이 관람권을 사려는데, 한 명이 나는 진주 시민이라서 무료라고 한다. 그러니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나는 국가유공자라서 무료라고 한다. 참 내. 그런데 느닷없이 내 뒤에 있던 건강이 오래전부터 좋지 않은 친구는 장애인이라 역시 무료라고 하네. 웃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일행 6명 중 3명이 무료이고 3명은 6천 원을 내고 입장했다. 3명이 공짜라서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는 입장료를 주는 편에 서 있다. 6명이 승용차를 2대로 분승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와있던 친구 차에 이상이 생겼다고 한다. 요즘 좋은 차(?)는 차량에 이상이 발생하면 알림을 해준다고 한다. 내 차는 연식이 좀 있어서 그런 알림이 없는 데 말이다.
 
운행 중 바퀴에 공기압이 빠지고 있다는 차량 자체 센서의 알림이 있었다고 한다. 모두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급히 해당 보험사에 긴급 출동을 요청하였다. 15분 정도 후에 도착한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진주 친구가 진주에서 유명하다는 도넛처럼 생긴 빵(개당 1,500원)을 사 왔다. 겉 맛은 튀김처럼 아삭하였고 속은 팥으로 채워 맛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시원찮은 나로서는 조금 먹기가 경상도 말로 상그러웠다. 빵 이름이 ‘진주빵 튀김 소보빵’이다. 최근에 진주시에서 관광객으로부터 인기가 있다고 한다. 점차 가게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친구가 소개한다. 
 

 

긴급 서비스 차량이 도착하여 친구 차량, 문제의 바퀴를 이리저리 돌려보라고 하더니만 무슨 약품인지는 모르지만 바퀴에 바르고 공기압이 새는 곳을 찾아 자그마한 고무 끈 같은 것을 그곳에 집어넣고서 다 되었다고 한다. 에잉? 무슨 말씀이냐고요. 다되었다고? 내가 다시 묻는다. 괜찮겠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한다. 그분 말씀이 그냥 타고 부산으로 가시면 된다고 한다. 그럼 그 이후에는 바퀴를 갈아야 하느냐고 물으니, 아니 그냥 계속 타도 된다고 한다. 거참 신기하다. 잘 모르지만 역시 모든 일에는 반드시 전문가는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진주성 관람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갈 때 약간 불안하기도 했으나 아무런 문제 없이 귀가했다.
 
‘진주(晉州)’ 하면 역사의 고장, 교육의 도시 등 그 옛날 충절의 고장답게 멋스럽고 고고한 분위기다. 진주성(晉州城)은 외적을 막기 위하여 삼국 시대부터 조성한 성으로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유서 깊은 곳이다. 처가가 진주시 수곡면인지라 진주 시내는 자주 거쳐 지난다. 하지만 진주성은 그리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매년 10월에 펼쳐지는 ‘연등축제’ 때 오기는 했었다.
 
오랜만에 찾은 진주성,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남강(南江) 가 바위 벼랑 위에 자리한 촉석루(矗石樓)는 보물 중 보물이다. 고려 고종 28년(1241)에 창건하여 8차례 중건과 보수를 거쳤던 이 누각은 남장대(南將臺)로서 장원루(壯元樓)라고도 했다고 한다.

 

남강의 전망을 보고자 촉석루 누각에 신발을 벗고 올라서 본다. 한가로운 남강 모습과 진주 시내로 들어가는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 누각은 그 옛날 전시에는 지휘장으로 사용되었고, 평시에는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 한다.
 
‘김시민’ 장군의 진주대첩과 ‘논개’의 충절이 깃든 진주, 논개가 적장을 끌어안고 투신한 곳도 바로 여기 진주성이다. 1592년 4월 임진왜란 시 적 2만 대군을 불과 3800여 병력과 성민의 힘으로 물리친 우리나라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룬 곳이다.
 

 

강변으로 둘러싸인 진주성 성곽길은 경사가 완만해 걷기 좋은 길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도 더 된 결혼 전 이야기지만 아내와 촉석루 성곽으로 난 길을 걸었던 적 생각이 난다. 지금이나 예나 그 성곽은 그대로이지만 지금 나는 세월의 무게감에 눌려 변화된 모습이다.
 
진주성에서 꼭 가볼 만한 곳은 논개의 혼을 모신 ‘의기사(義妓祠)’와 ‘의암(義庵)’이다. ‘의기사’는 논개의 영정과 신위를 모신 곳이다. 손가락이 빠지지 않게 마디마디 가락지 10개를 모두 끼고 임진왜란 당시 왜군 장수를 강물로 유인해 나라의 원수를 갚았다는 이야기에 잠시 숙연해진다.
 

 

촉석루와 남강 사이 성곽 아래 계단으로 된 ‘의암’ 가는 길로 내려가면 진주성 밖 남강 변 산책로와 논개의 ‘의암’이 남강 가의 한쪽에 다소곳이 드러난다. 촉석루에서 성곽 밖 왼쪽이다. 의암으로 내려가는 바위 언덕은 상당히 가파르다. 관람 시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김시민 장군의 전공비를 둘러보고 바로 옆에 전시된 조선 시대 대형 총인 천자총통(天字銃筩)을 살펴봤다. 이외에도 영남 포정사, 진주박물관, 호국사, 창렬사 등이 인근에 있었지만 부산으로 향하는 발길이 다급하고 바람의 세기가 더하여지고 있는 날씨 탓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진주 친구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시니어리포터 전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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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전찬호 (대대로)
이해와 배려 그리고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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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유혜경 3월14일 오후 10:22
촉석루엔 아주 더운 여름날 다녀왔답니다. 너무 더워서 걷기도 지치던 날이었는데 언제 다시 올 날이 있으려나 하고 둘러봤지요. 저 빵, 대전 성심당의 튀김소보루빵과 같으네요. 대전에 사는 지인이 올 때마다 잔뜩 사다 줘서 맛을 알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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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59
한 여름날에 다녀가셨다구요. 와! 엄청 힘드셨겠다. 나무 그늘도 아직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데 ... , 힘드셨지만 역사적인 고장에서 김시민목사와 의녀 논개를 뵙고 가셨다하니 잘 하신 겁니다. 진주의 그 빵이 대전의 그 유명하다는 빵과 같나요? 대전의 빵은 한번 먹어봤는 데 ... 맛을 잊고 있었네요. 음 ... 그렇구나. 건강하시고 이쁜 마음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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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3월13일 오후 10:47
부산을 벗어나 봄 바람을 타고 이번에는 진주성을 보여주셨습니다. 못 가본 곳이기에 눈여겨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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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56
예? 진주를 아직 안 오셨다구요? 이참에 봄바람을 안고서 남도여행 한번 다녀가시지예 ...
부산도 좋지만 그보다 진주, 통영, 거제, 남해를 아우르는 여정을 더 아쉬운 세월이 가기전에 보심을 추천드려봅니다. 잘 보아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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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남 3월13일 오후 9:27
의로운 기생 '논개' 왜적을 수장시킨 훌륭하신 분이라서 사당에서 혼을 위로하고 높이 모셔야 될 분입니다. 진주성에 얽힌 역사가 무척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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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54
진주성에는 김시민 목사와 의녀 논개를 뵐 수 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남강에서는 논개의 충절도 만날 수 있답니다.
역사적인 고찰과 볼거리가 많은 진주로 남도여행을 하심도 정말 괜찮을 것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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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라 3월13일 오후 5:57
진주성 볼것이 많네요 덕분에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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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51
예, 볼거리와 역사적인 고찰이 가능한 명소입니다. 10월이 되면 축제의 장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언제 시간내어 진주, 통영, 거제, 남해 ... 이렇게 3박4일 정도의 여행도 추천드립니다. 남도여행 괜찮습니다. 항상 고마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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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필 3월13일 오후 5:56
진주성까지 바람이 봄나들이를 시켜 드렸나 봐요. 역시 착하고 부지런한 분은 알아본다니까요. 촉석루도 보이네요. 요즘은 봉사 졸업하셨나요? 하긴 건강도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 것.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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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49
와! 영광입니다. 이선생님의 댓글을 보니 넘 기분이 애들말로 짱이랍니다. ㅎ ~
봉사는 진행중이랍니다. 할머니들과 일주일에 7번을 만나니 엄청 바쁩니다. ㅎㅎ
또한 제가 엄청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맨날 요렇게 놀러다니면서
걍 어줍잖은 글도 써 본답니다.
이선생님도 건강을 챙기셔야 귀하고 고운 글 많이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여전히 고운 모습이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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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3월13일 오전 10:14
진주성이 우리가 가보아야 할 관광지 1호 네요. 언제 그쪽에 갈일이 있을 때면 보고 와야 하겠네요. 입장료도 내지 않는다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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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45
홍선생님은 입장료를 내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ㅎㅎ 넘 젊어 보이시고 활력이 넘쳐나 보입니다. 건강하심과 세밀하심이 묻어나시는 홍선생님은 무얼하셔도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진주성은 역사적으로 꼭 한번은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특히 10월중에 개최되는 행사에 주목하셔도 됩니다. 고마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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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3월13일 오전 9:39
ㅎㅎ 친구분들과 봄나들이를 하셨으니 입장료를 내든 안내든 다 좋은 거지요. 와~ 전 진주성 촉석루를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어릴 때 그 근처까진 갔었다고 하는데 백만년전의 일이니 기억에도 없고 사진으로만 감탄합니다. 남강도 물결이 잔잔하고 고즈넉해 보이네요. 덕분에 먼길 잘 돌아왔습니다. 제가 요즘 지독한 오십견 때문에 댓글을 거의 못달고 있어 늘 죄송했는데 오늘은 잠깐 안부 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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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42
아! 그러셨구나. 글은 자주 뵙고 있습니다만 댓글은 정말 오랫만입니다.
오십견 ... 물론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챙기시고 계시겠지만 항상 건강하셔야
귀하고 좋은 글 많이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진주성 촉석루를 한번도 다녀가시지 않으셨다구요?
펜을 잠시 놓으시고 국내도 짬을 내시어 돌아보심은 휴양겸 건강에도 좋으리라 봅니다.
잠깐이라도 안부 주심에 고마움을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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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경 3월13일 오전 9:30
남쪽에서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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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38
남쪽의 봄바람은 급작스럽게 넘 기운차 보입니다.
옷은 겨울옷인데 ... 바람은 따스하다 못해 떱습니다.
지난 겨울은 넘 추웠었지요. 그래도 모든 것은 천천히 변화되어야 하는 데 ...
봄은 진정 오다 말 것인지 ... 댓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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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몽 3월13일 오전 9:11
제대로 여행을 하려면 꽃피는 봄날보다 인적이 드문 요즘이 더 좋을것 같아요.
논개님도 만나셨내요. 맛있는 빵도 드셨으니 눈과 입과 가슴이 엄청 행복 하셨을것 같습니다. 더우기 좋은 친구분들과의 여행이니 말해 뭐 하겠어요. 입장료 내셨다고요 ,? 그것 까지도 행복이내요, ㅎㅎ이제 65세가 지나고 나니까
활인받는곳이 많아 졌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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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36
ㅋ ~ 항상 맛깔나는 댓글에 미소와 해학이 넘쳐납니다.
또한 이글에서는 제가 느끼지 못한 행복도 일깨워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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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섭 3월13일 오전 8:47
진주성에 볼거리가 많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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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34
예, 볼거리와 더불어 역사적 고찰이 가능한 명소입니다.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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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3월13일 오전 8:29
저도 자동차 바퀴가 펑크나본 경험이 있어요. 봄기운이 느껴지는 여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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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호 3월15일 오전 6:34
아찔한 순간이지요. 그래도 요즘 바퀴는 갑자기 힘들게는 하지 않고 센서도 알려준다고 하니 그나마 놀란 가슴 진정은 되는 것 같습니다. 급작스레 완연해지는 봄 기운이지만 그 따스함으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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