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도 때로는 약이 되더라

 

요즘 내 치아 상태가 엉망이다. 젊었을 때는 “까짓것 한 개쯤 없으면 어때? 해 넣으면 되지” 했으나 요즘에는 그 한 개라도 아깝고 귀해지는 터라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며칠 전부터 윗니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딱딱한 음식 씹기가 점차 어렵게 되어 가기 싫다는 치과에 가니 일단 X레이부터 찍자고 한다. 아프니까 치과를 찾았고 치료할 방법이 무어냐고 묻기도 전에 환자의 고통은 생각지도 않는지 당장 빼야겠다고 한다.
 
그럼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하는 나에게 의사는 아니면 좀 더 아픈 뒤에 오셔서 빼고 그다음에 견적을 내겠다고 한다. 물건도 아니고 납품도 아닌데 견적을 낸다고 하니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보다는 상업적인 말과 태도를 느낀 채 병원을 나섰다.
 
간단히 칼국수를 시켜놓고 앉아 있는데 얼마 전부터 알게 된 사람을 만나 자연스럽게 같은 테이블에 합석하면서 근황을 이야기하던 중 내가 치과에 다녀온 말부터 꺼냈다.
나이 탓이겠지만 요즘 치아가 좋지 않아 오늘도 치아에 무리가 없는 칼국수를 먹으러 왔다고 하자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치과의사들 대부분이 다 그래요?” 하면서 민간요법을 권장한다.
 
“저도 치아 때문에 엄청 고생 많았어요, 물론 이제는 틀니에 의존하고 있지만 옛날 생각하면 고통을 이기기보다는 차라리 이를 빼버리고 틀니를 하는 편이 좋더라고요”하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이가 아픈 것은 우선 잇몸이 부실하고 그 주변에 이물질이 끼고 그 이물질이 틈새에 들어가 썩기 때문이다”라며 마치 의사가 원인을 말해주듯 신뢰감 있게 말하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일단 점심 드시고 소주 한 병 사갖고 집에 가서 입에 넣고 약 5분 동안 있다가 가글 한 후 뱉어보세요, 시간 없이 자주 하면 좋고요. 만약에 차도가 없으면 요즘 솔방울이 많은 철이니 한 되 정도 주워 물을 넣고 다려서 그물로 가글을 몇 차례 해 보세요”
 
몸이 아프면 누구나 귀가 얇아지면서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나는 “더 아프시면 오세요?” 하는 의사 말에 반항이라도 하듯, 그의 말대로 소주 한 병을 사갖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소주 한 컵을 입에 넣고 먹고 싶은 욕망을 꾹 참고 5분 정도 지난 후 가글 까지 마쳤다. 이후 시간 나는 대로 그의 말 대로 몇 차례 같은 방법을 쓰면서 아프지 않도록 해달라는 기원과 함께 반신반의하면서 소주 한 병을 비울 정도로 계속했다. 그러자 자고 나니 아프던 치아 고통이 훨씬 낫는가 하면 단단한 땅콩과 견과류까지 조심스럽게 씹을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어떠냐고요?” 신통방통하게도 그렇게 아프던 치아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었죠. 가정전통민간요법도 때로는 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믿음과 함께 혹시 해서 2차 방안인 솔방울 요법을 위해 알 굵은 솔방울을 채취하기 위해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시니어리포터 이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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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이송식 (...)
언론계 45년,수필가, 놀며먹고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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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이영호 6월13일 오후 11:27
치아라면 별별좋다는 민간요법을 해보았지만 잠시뿐 저는 임플란트입니다.
어제도 하나더 임플란트 심었습니다. 지금까지 고급 차한대값이 들었습니다.
임플란트 심기전 틀니를 사용하는데 아침저녁으로 뺏다끼었다얼마나 불편한지 모르겠어요.
의학 의 발달로 임플란트 수술로 내이같이 사용하니 얼마나 좋은지모른답니다. 나이가들면 어쩔수 없는일 이지요...해택은 받고 사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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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4일 오전 8:42
고급차량한대값을요? 고생많으셨군요, 저도 언제나는 해야겠지만 일단은 아픈것은 피한 후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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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7:47
좋은 효과를 보셔 다행입니다. 그러나 소주를 입에물고.... 솔방울을 끓여 물어 보았더니 입안이 온통 떨어서 혼이 난 기억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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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3일 오후 8:41
솔방울이???그렇군요, 남들이 좋다고 무조건 해보기보다는 나의경우 우선 아프니깐, 또 병원에서 그따위말을 하니깐 아마도 반항이었던것 같ㅇ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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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옥 6월13일 오후 12:44
아이고 선생님!
다른 건 모르겠고 다시 견과류를 드셨다구요?
나이들면 치아에 딱딱한 음식은 독이라더군요
그런데 좀 덜 아프니 다시 견과류를 안돼요 안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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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3일 오후 8:39
감사합니다. 그래서 호박씨와 브라질넛, 호두등 견과류는 당분간 도깨비방망이로 좀 갈아먹고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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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몽 6월13일 오전 11:31
ㅎㅎ 에고 선생님,,, 치과에 가셔서 치료를 받고 치료가 끈난후에 그런저런 방법을 서 보세요
. 예방 차원에서 말입니다. 통증이 있었다는것은 이미 돌이킬수 없다는 증거니까
순간적인 치료는 오히려 더큰 결과를 예시하게 될것 같습니다.
치아가 좋은것은 오복중에 든다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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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3일 오후 8:37
존경하는 신선생님, 5복중 유일하게 치아복이 없어 고심에요. 일시적보다는 영구히해야하는데 알면서도 호미로 막을것 가래라도 못막는다는 말도 알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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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6월13일 오전 10:00
선조에 지혜가 담겨있어 그런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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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3일 오후 8:35
요즘에는 좋은약도많고 좋은 치료법도 많은데 때로는 이같은 민간요법도 법인가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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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길 6월13일 오전 9:06
민간요법은 체질에 따라 잘 맞기도 하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치통에서 해방되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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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3일 오후 8:34
맞아요 민간요법은 절대적으로 사람마다 다르다는것을요, 제가 이야기를 하니 다른사람은 아무리해도 낫지않는다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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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3일 오전 8:41
견적 ㅎ ㅎ ㅎ ㅎ ~~ 황당해 웃으시는 이송식 친구님의 모습이 선 합니다. 이빨때문에 고생이 많으시군요. 아시는대로 옥수수 깡치를 끓인 물로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면 잇몸병 평생 앓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디 건강한 이빨 회복하셔서 여생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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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3일 오후 8:33
강화도지사님 감사합니다. 염려덕분에 요즘 상태좋아요, 저는 복중 이(齒)복이 없어요,
그런대로 순리대로 살아야죠, 안달한다고되는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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