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 둘째 날
 
첫날, 화담숲을 걸어 올라가고 내려왔으니 거의 4시간을 걸은 셈이지만 나를 포함해 아들 며느리 손자 모두가 아름다운 꽃길을 즐겁게 걸었으니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다. 해야 할 것들을 재미있게 하면 취미가 되고 힘들게 하면 일이라 한다. 거기다 산을 내려와 2시간 정도를 온천에 몸을 담갔으니 쌓인 피로가 싹 가셨는지도 모른다. 저녁에 아들은 아침 식사로 모든 식당이 9시가 되어야 여니 아버지, 어머니 늦게까지 푹 주무시라 했다.
 
 
그런데 다음날 월요일 아침, 6시 반이다. 거실에서 소리가 나서 문을 여니 아들이 더 주무시라며 루미(작은 며느리)가 출근해야 해서 곤지암역에 내려주고 온다 한다. “아니 휴가를 냈다 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그런다고 했는데 중요한 일이 있어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럼 여기는 나중에 오지.” 했더니, 날 잡기가 힘들어 이왕 오기로 한 거 그냥 엄마가 걱정할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며느리를 역에 내려주고 8시에 아들이 돌아왔다. 얼마 전에 곤지암역이 생겨 타고 가면 되기에 걱정할 염려가 없다고 했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를 위한 며느리의 마음이 고마웠다.
 
 
식당이 9시에 여니 한 시간 동안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 길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있다. 아침에 맑은 공기와 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상쾌한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딱 맞는 말이 없다. 그저 “참 좋다. 참 좋다.” “우리 엄마 또 오면 좋겠지?”하고 또 하며 걸었다. 남편도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오기를 잘했다고 하고, 또 한다. 
 
흐르는 물 가운데 바위에 자라고 있는 풀 한 포기는 일부러 심은 것이 아니다. 틈새를 비집고 살아야 한다며 뿌리를 내린 한 포기 풀의 생명력을 본다. 이 싱그러운 숲에서 남편의 몸과 마음이 많이 좋아짐을 느낀다. “엄마, 아버지 일 년에 한 번은 오도록 할게요. 그리 멀지도 않아 하루 쉬고 가기에 딱 좋은 곳이지요?” “그러자.” 엄마, 아버지를 위해 하루 휴가를 낸 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한다.
 

<시니어리포터 조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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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조원자 (큰며느리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많은 이야기 나누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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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홍지영 6월15일 오후 6:21
화담숲이 이런 저런 모습 특이하게 보이네요. 조용하고 운치도 있게 보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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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3일 오후 8:45
요즘궁굼했는데요, 혹시 구회장님 흔적을 만들어놓았는지가요? 아무튼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많이알아주는 또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구회장님이 아끼고 살사랑했던 '화담숲'좀 비싸서그렇지만 정말ㄹ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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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4일 오전 10:55
그런데 그곳은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네, 좀 비쌉니다만 한번은 가 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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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6월13일 오후 1:49
세심하게 배려하는 가족의 모습에 화담 숲의 향기까지...
흐뭇하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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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7:31
네, 하루 잘 쉬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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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옥 6월13일 오후 12:39
산책로가 영락없는 여름 풍경이네요
싱그러움이 너무 좋아 저도 힐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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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7:33
네, 잘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하루 잘 쉬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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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몽 6월13일 오전 11:14
조선생님께서 윤 옥석 선생님을 드디어 찾으셨내요. ㅎㅎ 그 동안" 행불 이셨거든요.
선생님의 꿀맛나는 삶은 부러워 하기도 이젠 지쳤고요.부러워 하면 지는 것 이라고 하던데요,,,
기꺼이 지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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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12:16
누가 행불을 하였는데요? 엊그제 유라회에서 만났거든요. 근데 저도 신춘몽님을 부러워한다니다. 카메라를 들고 멋지게 공연하는 모습이 힘은 들지만 얼마나 보람있는 일이기에... 열심히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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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6월13일 오후 2:45
감독...님! 며칠 전 우리 모임에서, 님의 흥미로운 일들로~~~ㅎㅎㅎ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을 鶴首苦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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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6월13일 오전 9:59
마음고우신게 고부가 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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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12:14
네, 서로 위하며 잘 지냅니다. 일을 하느라 아이를 마끼니 더 그렇지 않을까요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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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6월13일 오전 9:04
...님! 큰며느리감에 그 며느리님~ 정다운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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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12:13
네, 그 숲에 가면 누구나 정겨운 맛을 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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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길 6월13일 오전 8:58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숲이네요. LG와 관계없는 일반인도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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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12:12
네, 가능합니다. 방 하나, 둘, 셋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미리 예약을 하면 좀 싸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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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3일 오전 8:32
가족과 함께 화담숲에서 지내는 모습은 행복 바로 그 자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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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12:12
감사합니다. 잘 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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