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한민국 국제포토 페스티벌 관람기
월간 포토저널을 통하여 6월 한 달 동안 전시되는 사진 전시회 일정을 탁상용 카렌다에 정리해 놓았다. 6월 한 달 동안에도 풍성한 사진 전시회가 열리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부터 풍성해진 듯한 느낌이다. 여성 사진작가 5인의 사진 전시회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6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고 해서 전시회 관람을 위해서 4일 월요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을 향하여 출발했다.
 
오랜만에 찾은 예술의전당이다. 필자는 한가람미술관이 한국종합예술학교 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데 맞은편에 ‘제5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필자의 탁상 카렌다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이 메모 되어 있다. 
 
이 메모와 지금 보고 있는 전시회가 같은 전시회인 걸로 잠시 착각했다. 플래카드의 광고내용으로 보면 대한민국과 함께 국제적인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작품의 내용도 풍성할 것 같고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이어서 옳게 잘 찾아왔다는 생각을 하고 전시회장으로 들어갔다. 전시회장 입구에서 근무하는 분에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하는 전시회와 같은 전시회냐고 물으니 전혀 다른 전시회라고 했다.
 
입장료는 경로 우대를 받아 7,000원이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기상천외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상상도 못 한 사진 작품들이었다. 여기서 필자는 사진의 새로운 경향(Trend)을 접하는 순간이었고 다소 아찔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스위스(Switzerland) 출신의 존 빌헬름(John Wilhelm)의 작품이었는데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작품만 포스팅한다. 비 오는 날 소녀가 우산을 받치고 있는데 우산 있는 부분은 맑은 하늘이다. 이런 사진은 합성 아니면 촬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은 눈썰매를 타고 가는데 앞에서 생쥐가 타고 가는 눈썰매를 만나 당황하는 장면의 작품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런 장면 역시 합성 기술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장면이다.
 
 
소녀가 도로 한가운데서 두루마리 화장지를 계속 펼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인데 이런 장면 역시 실제 상황이 아니다.
 
 
이 소녀는 대범하게도 해안가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이불 삼아 누워있는 장면이다. 물론 이런 장면은 순간적으로 촬영할 수 있지만 어린 소녀를 뉘어 놓고 촬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2016년도 여름에 인사동에 있는 사진 전시장을 들렀는데 전시된 사진 작품 중에 100년 된 사과나무에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바닥은 마사토가 깔려 있고, 배경은 큰 크레인이 들어 올린 하얀 스크린으로 처져 있어서 사과나무 배경이 하얀 작품인데 가격이 1천만 원인 사진 작품을 감상한 일이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사과나무를 임대하고 관리는 물론 주인이 했다고 한다. 가을에 열린 사과는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고 하는데 작품 하나를 창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인위적인 노력도 한다는 것은 알았다. 그렇지만 존 빌헬름(John Wilhelm)의 기상천외한 작품은 필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필자는 이제 웬만한 장면은 장면 상황에 맞도록 촬영해 낼 수 있다. 사진의 경향(Trend)이 이처럼 기상천외하게 변해가고 있는데 현상만 촬영하고 있을 수도 없다는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직감했다. 사진에 대해서 새롭게 조명하고 필자에게 맞는 경향(Trend)을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에 대해서 전시회 관람을 하는 동안 내내 머릿속에서 뱅뱅 맴돌았다.
 
 
윤은숙 작가의 작품 또한 눈길을 끌었다. 역시 작품에 대한 제목과 해설이 없어서 작품만 포스팅한다. 이 작품은 마치 생선 요리하기 직전의 상황으로 이해될 수 있는 장면인데 실제 생선이 아니고 플라스틱 생선 모형이다. 물론 이런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에 출품 할 수 있다고는 상상도 해 보지 않았다.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진 진화의 경향(Trend)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는 상황에서 두 작가의 작품이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먼저 김애경 작가의 ‘농담(濃淡) 빛으로 스미다’라는 주제로 전시된 작품에서 필자는 또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사진이라기보다는 수묵화라는 느낌이 든 사진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전시된 작품에는 낙관까지 찍어 놓아서 동양화 한 편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진을 필자도 촬영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김연우 작가의 ‘추워도 향을 팔지 않는 매화(梅花)’라는 주제로 전시된 매화나무의 사진이다. 이 사진 작품 또한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꼭 촬영해 보고 싶은 사진 장르였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다. 예술이라는 것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습작과 견문 또한 넓혀야 한다는 데도 동의한다.
 
제5회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 전시회는 필자에게 많은 시사점과 사진예술의 새로운 경향(Trend)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선물을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필자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사진예술 공화국 건설에 대한 단초를 마련하는 보람 있는 전시회 관람이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시니어리포터 이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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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이호연 (afterg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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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홍지영 6월15일 오후 6:20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노후 취미생활을 잘 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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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6일 오전 12:54
홍지영 친구님!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한데도 늘 방문하여 격려해 주심에 힘이 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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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순 6월14일 오후 9:58
저는 무조건 찍기를 좋아하는데 선생님이 전해주는 고급정보가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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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4일 오후 10:05
사진촬영은 어느 것이 정답이다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좋다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징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 경향 정도는 알고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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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6월13일 오후 8:52
요즘사진이 이렇군요, 저도 제가 주최한 사진공모전 입상작 도록을 만들어 보고 작가들의 특성들을 보았는데 이들 작품은작품이라기보다는 하나의 4차원적인 예술사진이네요, 해서 늘 배우고 보고 새로운 문화를 접해야하는데 게을러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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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3일 오후 10:35
이송식 친구님 정신 어지럽게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보고 정신이 아찔했답니다. 변화는 이렇게 쉴틈없이 진행되고 있으니 변화의 경향을 터득하여 적응하면서 살아야하는 우리입니다. 그래도 이송식 친구님께서는 늘 새롭게 모든 변화에 잘 적응하고 계시니 때로는 부러운 마음도 듭니다. 늘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이빨은 진정되셨는가요? 쾌유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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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6월13일 오후 7:41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들입니다. 다음기회에는 선생님의 작품을 기대합니다. 꼭 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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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3일 오후 7:57
세상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급진전하여 변화하고 있는 요즈음 사진 역시 그런 경향인 것 같습니다. 현상만 잘 촬영하는 것은 다큐멘터리에 지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상에 사진가의 상상력을 추가하여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 내는 그런 장르가 이반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리포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수묵화 같은 사진은 한 번 시도해 보렵니다. 오늘도 내일도 늘 좋은 글로 훈훈한 정 리포터해 주시는 조원자 친구님 늘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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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6월13일 오후 1:46
수묵화 느낌의 사진이 눈길을 끕니다.
참 건강하시고 부지런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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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3일 오후 1:52
김상연 친구님! 그렇죠? 저도 이 분야로 시도한 번 해 볼랍니다.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면 백견이 불여 일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동으로 익한 것은 바로 내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답니다. 좋은 소식 가끔 포스팅해 올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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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옥 6월13일 오후 12:37
저도 열심히 모방하려고 합니다.
그냥 아마추어도 못 되지만 좋아하니 딱 수준에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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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3일 오후 1:50
조규옥 친구님께서는 열정이 있으시니 뭔가 이뤄내실 것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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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몽 6월13일 오전 11:42
나 처럼 그림도 사진도 감상할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 이내요. ㅎㅎ활인 받아서 7천원이면
꽤 비싼 입장료 이군요. 제 수준은요, 영화 독전 이란것을 봤는대요,마지막 장면에서 총소리가 들렸는데
이선생이 죽은건가? 형사가 죽은건가?,아니면 둘다 죽었느냐가 관건이에요?
나는 형사가 죽었다에 한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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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6월13일 오전 9:56
신선한 전시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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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길 6월13일 오전 8:46
현대 사진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셨네요. 다소 난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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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3일 오전 8:49
정용길 친구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러게요. 그런데 사진의 트렌드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다른 전시회에서도 느꼈답니다. 도무지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작품도 대작으로 전시도고 있더라고요. 현상만 찰칵하고 촬영하는 것은 이제 다큐멘터리 영역에 마물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어떻든 트렌드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제5회 대한만국국제포토페스티벌 관람은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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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6월13일 오전 8:28
제 5 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관람기
https://www.yourstage.com/reporter/reporter_newsview.aspx?thread=1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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