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프랑스 여행 여섯째 날-아를, 생폴 드 마우솔, 루시옹, 아비뇽
 
고흐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생폴 드 마우솔'에 갔다. 한적한 전원 지역이었다. 곳곳에 고흐가 이젤을 펴 놓고 그림을 그렸던 장소에 해당 그림 설명문과 함께 전원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올리브 정원도 있고 멀리 산이 보이는 평원도 있었다. 병원에 붓꽃이 화려한 것도 그림과 일치했다. 뒷마당에 양귀비 정원이 있었는데 몇몇 여자들이 사진 찍느라 정원에 들어가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아마 이후로는 관광객들에게 정원은 개방하지 않을 것 같다.
 
세냥크 수도원이라는 곳에도 갔다. 절벽 위를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버스를 타고 산 계곡 깊숙이 숨어 있는 수도원이었다. 베네딕토 계열의 침묵의 수도원이라고 해서 다른 수도원이나 성당과 달리 장식도 없이 수수했다. 자급자족을 위해 밭에 라벤더를 심는데 7월에 오면 가장 볼만하다고 했다. 라벤더의 보랏빛으로 고색창연한 수도원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7월의 라벤더를 보여주는 그림엽서로 대신 만족해야 했다.
 
 
고흐드라는 마을에도 갔다. 산마루에 지어진 돌집들이 샤갈 마을과 비슷해 볼만했다. 벌집 같은 동굴문화권이었다. 영국 배우 숀 코넬리의 별장이 있다고 했다. 가장 높은 곳에 이 마을 성주의 궁전이 있었다. 지금은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멀리 이웃에 비슷한 산 중턱 마을이 보였다. 루시옹이다. 우리로선 특별할 것 없는 황토 마을인데 거기서는 특이하게 보였다. 이 동네는 건축물들을 온통 황토 컬러로 칠하게 해 놓은 곳도 이 마을의 특징을 살리게 했다.
 
 
아비뇽으로 갔다. 아비뇽은 교황청이 있는 도시이다. 로마의 교황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한다. 유럽 고딕 양식 건물 중 가장 견고하고 귀족적인 건물로 인정받는다. 14세기에 기독교의 본거지였고 9명의 교황이 거쳐 갔다고 한다. 넓은 정원 안뜰은 해마다 아비뇽 연극축제가 벌어지는 곳이다.
 
이날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신발은 빗물이 스며들어 질척거렸다. 비바람이 불어 우산은 뒤집히고 우비가 제격이었다. 마침 기념품점에서 우비를 3유로에 팔고 있어서 샀다. 유럽 여행 시 우비를 필수로 준비해 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발이 차니 체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여전히 끊어진 채로 남아 있는 아비뇽의 다리는 먼발치에서 봤다. 12세기 후반에 지어진 다리로 홍수에 유실되었다고 한다. 원래 900m 길이에 22개의 아치였는데 지금은 4개만 남아 있다. 입장료를 받는다 해서 안 갔다.
 
 
‘물의 궁전’이라 하여 도시 가운데 작은 건축물이 있었다. 옛날 물을 저장하던 곳이란다. 여기 근처에도 개선문이 있다. 개선문은 파리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도시 가운데 곳곳에 있다. 과거 번성했던 로마의 유적들이다. 호텔로 들어와 반신욕으로 체온을 올리라는 것을 그냥 버텼다. 헤어드라이어로 신발을 말려 보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신문지를 구해 신발 속에 넣어 놓으니 효과가 좀 있었다.
 

<시니어리포터 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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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강신영 (캉캉)
캉캉 강신영입니다. 댄스스포츠와 건강, 시니어 라이프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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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김상연 6월16일 오후 5:31
남프랑스는 고흐 샤갈 등 좋아하는 화가들이 있어 더욱 매력있는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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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6월18일 오후 2:56
그림은 잘 몰라도 익숙한 화가들이라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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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몽 6월14일 오후 7:41
무엇엔가 하나에 빠지다 보면 정신 이상이 오기도 하나 봅니다. 유명한 작가나 음악가 화가 ,,,중에는 정신 이상자들이 꽤 있는것 같아요. 나 처럼 뇌를 좀 편하게 놀게 해 주면 그런일이 없을탠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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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6월18일 오후 2:56
예술과 광기는 통한다는 설명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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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길 6월14일 오후 1:48
역사시간에 배운 유명한 아비뇽의 유수 사건이 일어났던 그 도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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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6월18일 오후 2:57
네, 역시책에서 배운 사건들 연대나 외웠지 남는 게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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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6월14일 오전 11:04
파리에 관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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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6월18일 오후 2:57
파리는 대도시라 언제라도 경유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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