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사 그리고 안산 자락길 걷기
 
날씨는 30도에 육박한다는 날인데 걷기에 나섰다. 멀리 가자니 폭염에 힘들 것 같아 서울 가운데에 위치한 안산 자락길을 걷기로 했다. 안산은 서대문 쪽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으로 여러 차례 갔었다. 위치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힘들지 않게 가는 길이다. 인근에 인왕산 등도 연결되어 있어 코스 연장이나 변경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안산은 독립문역에서 출발하여 서대문 형무소 뒷산을 돌아오거나 서촌으로 연결되는 코스만 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산 자락길이라 하여 안산 코스에서도 가장 동네에 가까운 낮은 코스로 가는 것이다. 안산은 숲속길, 둘레길, 자락길 세 코스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출발은 신촌역 3번 출구에서 만나 시작했다. 마침 토요일이라 연세대까지 차 없는 거리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프랑스였다. 프랑스 가수가 나와 노래하고 프랑스 관련 업체들이 텐트를 치고 행사의 흥을 돋우고 있었다. 
 
 
세브란스 병원을 지나 연세대 동문회관 방향으로 가서 왼쪽으로 봉원사 표지를 보고 그쪽으로 올라갔다. 동네 이름이 신촌동이라 그런지 주택들이 제법 깨끗해 보였다. 개발 대상인 낙후된 동네가 아니다. 
 
봉원사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사찰인데도 산속에 제대로 규모를 갖춘 절이었다. 입구 근처에 큰 주차장과 함께 사우나와 숯불구이 음식점이 있어 어울리지는 않지만, 입구부터 본당까지도 꽤 큰 부지에 경내가 넓었다. 오른쪽에 웅장한 비석들이 모여 있고 주택들이 새 단장을 하고 있었다. 나무 사이로 본당과 대웅전이 보였다. 봉원사는 큰 플라스틱 용기에 수련을 많이 기르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여러 고승의 조각상들도 신기했다. 윗부분에 콘크리트 신식 건물이 있는데 한글학회가 있었다는 설명문이 있었다. 극락전은 창살에 컬러를 입힌 나무 조각들을 붙여 놓았는데 보호를 위해 투명 아크릴을 붙여 놓았다. 안쪽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었다. 
 
 
극락전 뒤의 산길이 안산 자락길로 통하는 길이다. 30분 정도 걸으니 무악정 표지가 나와 안산 둘레길과 합쳐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락길은 그 아래 길이므로 아래 길로 둘러 가니 메타세쿼이아 길과 만나게 되어 있었다. 지도로 보아 안산을 한 바퀴 도는 길이 여럿 있었다. 다시 안 가본 자락길로 택해 봉원사로 다시 내려왔다.
 
봉원사 입구에서 이번에는 연세대 동쪽 후문으로 향했다. 동문회관 위쪽 길이다. 동네와 인접한 골목에 오래된 맛집들이 몇 군데 있다. 연세대는 70년대 3년이나 다닌 모교인데 그때는 강의 듣고 바로 나오는 바람에 연세대 뒷산은 물론 캠퍼스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40년 만에 가본 연세대 캠퍼스는 많이 변해 있었다. 워낙 높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으니 곳곳에 유서 깊은 장소도 있고 서양식 건물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한옥을 보존한 곳도 있었다.   
 
 
워낙 더운 날이라 그런지 많이 걸은 것 같지 않았는데도 갈증이 심했다. 준비했던 작은 생수로는 모자라 약수터 물로 보충했다. 서울시 둘레길 중 음용에 적합한 약수터가 드문데도 안산 안에 있는 약수터 2곳, 그리고 봉원사 음수대가 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였다. 15,000보 정도 걸었다.
 

<시니어리포터 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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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강신영 (캉캉)
캉캉 강신영입니다. 댄스스포츠와 건강, 시니어 라이프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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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7월11일 오전 8:40
그코스가 제법 긴데 잘다녀오셨네요, 저도신촌동에 살고있지만 전국적으로 신촌동이라는 이름이 제법 많다라구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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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7월12일 오후 3:10
코스가 완만해서 갈만 하더라고요~~ 봉원사도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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