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강화도 드라이브와 전등사
기상 후 비가 오는 장마이니 집 근처의 야산이라도 걸으려고 집을 나서니 아파트에서 내려 보는 상황과는 달리 비가 꽤 많이 내려 걷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조금 걷는다 해도 금세 바짓가랑이가 젖고 신발이 물로 찰 것 같다. 걷기를 포기하고 드라이브라 하자고 가까이 사는 처형에게 연락하니 아니어도 빗속에 심심하던 차에 동행을 시켜주면 맛난 점심을 사겠단다.
 
대부도를 생각하였는데, 지인이 강화도의 밴댕이가 자연산으로 더욱 맛있다고 그곳을 추천한다. 새로이 생긴 고속도로를 달려 강화도를 들어서니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우중에 도로를 달리는 기분도 나쁘지는 않다. 동막을 가려다가 외포리로 방향을 돌려 도착하니 한적한 가운데도 찾는 사람이 적지는 않다.
 
예전에는 석모도로 들어가려는 차량이 배를 타려고 줄을 서곤 하였는데, 석모도로 연결되는 교량이 건설되면서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근처의 식당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으니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석모도가 보이는 창가의 경관 좋은 자리다. 밴댕이 코스를 주문하니 싱싱한 회와 무침, 그리고 구이 및 조개탕이 나온다.
 
이제 끝물이라는 밴댕이를 맛있게 먹으면서 우중에 점심을 먹는다. 봄이 시작되면서 대명항에서 코스요리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마무리도 밴댕이로 마감을 한다. 그 분량도 적지 않아 다 먹지 못하고 일부를 남기고 나왔다. 식후경이니 전등사로 차를 달려 빗속에 고즈넉한 산사를 둘러본다.
 
오랜만에 찾는 전등사이다. 오래전 가을 어느 날 정족산성을 걷고는 저녁에 산사음악회를 참관하였는데 무척이나 좋았던 기억이 새롭다. 나뭇잎이 흐드러지게 떨어져 흩날리는 가을의 해 질 무렵, 아름다운 음악에 젖어 어둠이 깃든 산사의 분위기가 그렇게 좋았나 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찾아보리라. 어느 곳이든 산사는 명당에 자리 잡고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있어 찾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내리는 빗속에 거닐어 보는 산사도 새로운 느낌이다. 비가 와서 찾는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아 고즈넉한 절집이다. 다시 분위기가 좋다는 카페를 찾아 나선다. 한번 들른 적이 있지만, 도반은 몇 번이나 왔던 곳이라고 한가로운 전원에 들어선 카페이다. 전원에 잘 조성이 되어있어 찾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
 
이제는 엔간한 식삿값이나 찻값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간단한 중식 가격이면 찻값이 더욱 비쌀 정도인데도, 식사하고 나면 찻집을 찾는 것이 코스로 되어가는 추세이다. 그러나 눈치 보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는 것도 카페를 찾는 요인 중 하나리라.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즐기는 한가로운 시간이다. 푸르른 전원을 바라보니 그렇게 급할 것도 없이 마음 여유로운 시간이다. 두어 시간을 풍요롭게 지내다가 다시 소래산 근처로 옮겨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즐거운 나날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시니어리포터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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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이동원
안녕하세요? 인생3막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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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이송식 7월12일 오후 10:03
이호연선생님이랑 함께 하셨으면 더욱 좋았을텐데...앞으로는 우중 운전은 정말로 조심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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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7월13일 오후 5:03
감사합니다.
이호연선생님이 강화도 마니아이신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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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희 7월12일 오후 3:01
전등사는 이름으로만 듣고 강화도는 한 번도 못 가본 곳인데 이렇게 글로 읽으니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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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7월13일 오후 5:02
? 어디 사시는데 강화도를 한번도 못가셨는지요?
마니산,전등사,보문사등 한번 다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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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7월12일 오전 11:57
빗속에 전등사까지 드라이브 하셨네요. 드라니브하는 모습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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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7월13일 오후 5:00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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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7월12일 오전 11:20
비가 와서 더위를 좀 식혀주었네요^^ 커피와 빵이 너무 맛있고 행복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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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7월13일 오후 5:00
비오는 날 오랫만에 조용하게 보내면서 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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