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게 키울 것인가
 
올해는 유난히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몇십 년 만에 평균기온이 33~40°C를 오르내리고 있는 폭염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홍수와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겪고 있다. 한반도 전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경상북도 영천, 경산에는 40°C를, 8월 1일 급기야 강원도 홍천에서는 기상 관측 사상 110여 년 만에 41°C를 넘는 폭염 속 불볕더위가 기록되었다. 이로 인해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와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매스컴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중복이 지났는데도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살인적인 더위를 피할 방법으로 바다나 산속으로 피서지를 떠나면 좋겠지만 사정상 여의치 못하여 사우나 냉탕이 언뜻 뇌리를 스친다. 동네 사우나탕이 괜찮은 곳이 있어 가끔 찾는 곳이다. 평일에 가면 한가한데 오늘은 토요일이라 손님들이 꽤 있다. 먼저 온탕에 들어가 몸을 덥히고 나서 냉탕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어린아이 세 명이 냉탕 속에서 시끄럽게 떠들며 고무공 놀이를 하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 초등학교 1학년쯤 되어 보인다. 냉탕으로 들어서면서 ‘이 녀석들아 이제 그만 조용히 하자.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는데도 막무가내다.
 
‘이놈들’ 하고 나무랐더니 한 녀석이 ‘할아버지 왜요’ 하면서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마침 때밀이 아저씨가 공을 빼앗아 못하게 하고 진정시켰지만 조금 있다가 또 계속 냉탕 속에서 떠들며 다른 사람들의 눈총 가는 짓을 하고 있었다. 한참 후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아이들을 불러 몸을 씻기면서 조용해졌다. 나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3명의 아버지 중 한 사람도 자기 자식이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서 제지하지 않고 가만히 모른 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 키즈 존(No kids zone)은 고급 음식점이나 커피숍에서 일정 연령 이하의 아이, 유아는 매장에 출입을 금하는 것을 말하는 용어인데, 어린아이들이 음식점 안에서 놀이터인 양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우며 큰 소리로 울고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이다.
 
부모가 먼저 엄격하게 통제하는 나라도 있다. 북미 지역의 일부 맥도날드, 버거킹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분리함으로써 일반 고객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고 아이를 동반한 고객 역시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음식점에서 어린아이들이 따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있는 곳도 볼 수 있다. 얼마 전 현직에 근무하고 있는 후배 선생님을 만난 자리에서 요사이 학교생활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학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아 힘들다고 했다.
 
내가 교직에 있을 때만 해도 말 잘 듣지 않는 학생들을 훈육하기 위해 기합도 주고 체벌을 가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안 된다고 한다. 체벌을 가했다가는 경찰서에 연락해 폭력 교사로 문제 삼는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공공장소에서나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지켜야 할 준법과 예의범절은 일차적으로 가정교육을 통해서 철저히 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남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공동생활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성경 말씀에도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둔 자식은 부모를 욕되게 한다.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고 마음에 기쁨을 준다고 했다. 자식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데도 그대로 내버려두면 자식을 망하게 하고 부모 자신 또한 욕을 보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일본 아이들은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안 돼’라는 것과 ‘남에게 폐 끼치지 말아야 한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청교도 정신의 영향을 받고 자란 미국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남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들은 확실히 남을 배려하고 서로 돕고 봉사하며 나누어주는 일을 잘한다.
 
유대인의 지적 능력이 다른 민족에 비해 특별히 우수한 것이 아니며 다만 타민족에 비해 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후천적 노력, 즉 조기 가정교육이라고 했다. 가정이 학교이며 부모가 교사라는 것이다.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자녀들이 따라 배우게 하는 것이다.
 
중국이 70년대 도입한 출산 억제 정책으로 1가구 1자녀 낳기(독생자 운동)로 인해 가정에서 지나친 총애와 떠받듦으로 키워진 아이들이 버릇없고 자기만 알며 의지가 약한 이상성격으로 성장되어 ‘소 황제’ ‘소 공주’라 불리는 경우가 중국의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산업화로 경제 발전과 더불어 가난에서 벗어나면서 이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있는 이때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로 돕고 지내던 옛 우리 조상들의 좋은 풍습과 인정은 점점 사라지고 사람의 생명이나 인격의 가치가 돈으로 평가되고 돈보다 못하게 취급되다 보니 나밖에 모르는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고 자란 말은 ‘기죽지 말아’는 말이다. 기가 세진 아이들이 많다.
 
특히 할머니의 손주 사랑은 아이들 기죽인다고 야단 한마디 안 하고 키워서 기본 질서도 모르며 아집만 늘어가는 쓸모없는 인간으로 키우는 것은 미래 사회의 구성원으로 이것은 곧 지금의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과 을의 사회관계로 대두되고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은 자녀교육이 과거 어느 때보다 힘든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 길거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어른들이 함부로 충고하였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 중 하나가 가정교육 문제이다. 자기 자식이 오직 일등 일류를 갈망하는 사회 분위기가 미래의 한국을 흐리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외길로 통하는 경쟁은 그만 시키고 개개인의 소질과 개성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다양하고 폭넓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나쁜 버릇은 조기에 단속하고 좋은 버릇 역시 조기에 길들여 주어야 한다. 아이들을 버릇없게 키울 것인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어느 때보다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 나라의 미래를 보려면 자라나는 청소년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시니어리포터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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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이영호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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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이진희 8월13일 오후 6:40
요즘세상에 귀감이 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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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8월13일 오후 6:55
읽고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날씨에 건강지키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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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자 8월11일 오전 8:10
옳은 말씁입니다. 옛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제가 보면 지금의 어린 아이들의 앞 날은 밝다고 봅니다. 어른들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신호를 어린 초등학생은 잘 지킵니다. 중학교, 고등학생, 어른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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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8월11일 오후 1:16
조원자님 읽고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지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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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8월10일 오후 4:52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삼가해야함을 가르쳐야함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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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8월10일 오후 5:35
그렇습니다.
김은아님 읽고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지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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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8월10일 오후 1:27
제가쓴글중 열차 속에서 이리저리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보고 중국인들은"군밤을 주면서 조용히하라"고 욱박지르며 일본사람은 "쉿 조용히, 다른사람한테 불편주면 않된다"하는데 한국인은 "놔두세요 왜 애들 기죽게해요"라고 한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저는 손주들과 함께 찜질방조차 한번도 가지못했는데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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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8월10일 오후 1:32
이송식님 읽고 글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몸건강 지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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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8월10일 오전 10:15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셨군요. 우리의 교육은 이렇듯 통제불능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교육의 장본인들이 교육의 수장이나 최전선에서 키를 쥐고 있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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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8월10일 오전 10:25
그렇습니다.안타까운 일입니다.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길이 먼것같습니다.
이호연님 읽고 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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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길 8월10일 오전 9:18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내 자식이 귀할수록 기본적인 예의는 엄하게 가르쳐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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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8월10일 오전 9:42
그렇습니다.
정용길님 읽고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지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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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8월10일 오전 8:51
아이들이 잘 길들여져야 하는 데 오늘의 우리 사회는 좀 아쉬운 점이 많게 보입니다. 아이들이 버릇은 부모가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가정고육과 학교교육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에 저도 공감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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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8월10일 오전 9:20
홍지영님 읽고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일 무더운날씨에 건강 지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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