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 선사 유적지를 찾아서

 
매달 한 번 씩 있는 천호동 모임, 이번엔 작정을 하고 ‘암사동 선사 유적지’에 가보기로 했다. 몇 년을 한 달에 한 번 씩 천호동을 오고 갔으나 가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유어스테이지를 접하면서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천호동에서 암사동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공사 중이어서 길이 복잡하긴 했으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암사동 선사 유적지가 있었다.
 
한양대학 발굴단은 서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암사동 유적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유적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둘러보기로 했다. 일요일인 데 비해 비교적 한산하고 학생들이 더러 견학 오고 더위를 피해 오신 어르신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암사동 유적은 6,000년 전 사람들이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지이다. 그러니까 난 지금 6,000년 전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 복원된 움집은 9채가 있는데 기둥을 세워 틀을 잡고 그 위에 지붕을 얹을 기둥을 또 세워 짚으로 엮은 지붕을 올려 놓았다. 지붕은 제주도에서 본 것처럼 초가지붕을 새끼줄로 동여매서 바람 불어도 끄떡없게 엮어져 있었다.
 
움집 체험관에서 본 내부는 빗살무늬 토기가 주를 이루었다. 밑이 뾰족한 빗살무늬 토기를 어찌 사용할까 궁금했는데 주로 뉘어서 사용하거나 땅을 파서 땅속에 넣어서 음식을 저장하는 데 사용했으며 불을 때서 토기를 걸쳐 놓고 음식을 만드는 데도 사용했다. 토기에 빗살무늬는 손톱으로 꼭꼭 눌러 만든 자국과 나무로 줄을 그어서 만들기도 했다.
 
체험실에서 직접 해보았다. 손톱으로 자국을 내는 것은 재미있고 획기적인 느낌이다. 토기를 빚는 방법은 옛날 방법을 전수해서 지금도 그리하는지 얼마 전 머그잔 만들던 생각이 났다. 흙을 가래떡처럼 해서 쌓을 높이만큼 쌓아서 옆면을 평평하게 하고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이다.
 
불을 지피는 방법은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봤듯이 나무 촉을 돌려서 하는 것과 활 끈을 돌려서 하는 것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한강 주변이어서인지 고기를 잡아 주생활을 했는데 창으로 고기를 잡는 모습, 그물로 고기를 잡는 모습, 돌을 들추는 것으로 봐서 가재 등을 잡는 것 같은 모습을 실제 크기로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아낙네들은 돌 위에 빨래를 올려놓고 작대기로 두드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그 옆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즐거워 보였다. 모형이긴 하지만 왠지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였다. 지금처럼 살려고 아등바등하지도 않고 집 장만을 위해 걱정도 하지 않고 오늘 하루 즐겁게 걱정 없이 사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도토리를 주식으로 하는 이들은 돌판 위에 도토리를 올려놓고 돌로 짓이겨 사용하고 있었다. 그 옛날 6,000년 전에는 한강에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잉어, 점농어, 누치, 가물치, 피라미, 숭어, 참마자, 살치, 메기, 모래무지, 쏘가리, 붕어, 황복, 동자개 등 이름도 생소한 어류가 살고 있었다.
 
주변 산에도 20여 종의 산새들과 짐승이 살고 있어서 사냥도 많이 한듯했다. 이렇게 공기 좋고 물 많고 먹을거리가 풍부한 주변 환경을 따라 정착 생활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6,000년 전에서 빠져나오면서 문명은 뒤떨어져도 그 시절이 더 살기 좋았을지도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하루 먹을거리 외엔 욕심 없이 사는 모습이 부럽다.
 
아직도 발굴은 계속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 해설은 오전에 두 차례 오후에 두 차례 진행한다고 한다. 매년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한다.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라고 하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길 기원해야겠다.
 

<시니어리포터 권성연>

추천하기11
  • 페이스북 공유 트윗터 공유 Google Plus 공유
시니어리포터 권성연
안녕하세요.건강이 최고예요.
Copyright ⓒ 시니어파트너즈 & Yourstage.com 저작권은 시니어파트너즈에게 있습니다.
나도 한마디
이영희 9월23일 오후 5:50
노후에 여행과 글쓰기 좋아요. 많이 가보고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답글쓰기
권성연 9월23일 오후 5:54
ㅋ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답글쓰기
유혜경 9월13일 오후 7:34
어려서 그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살았는데 그렇게 뜻깊은 유적지인줄은 몰랐습니다.
답글쓰기
권성연 9월13일 오후 9:09
아~그랬군요
답글쓰기
김은아 9월13일 오후 5:59
유적지를 보며 그시대를 상상해 보는것도 즐거움 이겠습니다^^
답글쓰기
권성연 9월13일 오후 6:02
재미있고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답글쓰기
신보경 9월13일 오후 1:39
6천년 전에도 한강 근처는 살기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잘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쓰기
권성연 9월13일 오후 6:02
그러게요
답글쓰기
박옥희 9월13일 오후 12:28
암사동 유적지는 서울에 있지요? 6천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으니 오늘날 서울이 그곳에서 생기기 시작했을 듯합니다...ㅎ
답글쓰기
권성연 9월13일 오후 6:02
네 그렇답니다
답글쓰기
정용길 9월13일 오전 10:07
6,000년 전 사람들이 살다 간 흔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답글쓰기
권성연 9월13일 오후 6:01
않가보섰으면 꼭가보세요
답글쓰기
홍지영 9월13일 오전 9:59
암사동 선사 유적지 여러가지 체험도 하고 볼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답글쓰기
권성연 9월13일 오전 10:36
하루쯤 원시시대로 돌아가봄도 좋은체험이지요
답글쓰기
이호연 9월13일 오전 9:31
암사동 유적지는 정말 잘 보존해야할 유적지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곳 답사하셨습니다.
답글쓰기
권성연 9월13일 오전 10:34
답글쓰기
이송식 9월13일 오전 9:16
현대사회에 찌든삶이 자연으로 되돌아가곺은 마음, 그러나 그곳에가보면 지금이 행복하다는 느낌이 더들게되더라고요.
답글쓰기
권성연 9월13일 오전 10:34
그래도 왠지 원시로 돌아가고품도 생기네요
답글쓰기
최고
사랑
기쁨
슬픔
응원
놀람
감사
선택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