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후의 80,000 시간
 
미래에셋 퇴직연금 연구소장 겸 투자 교육 연구소장 강창희 씨가 쓴 책이다. 직업으로 보아 퇴직연금이나 금융에 대해 주로 썼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꼭 그렇지는 않았다. 일본 유학 시절이 있어 우리보다 먼저 고령 사회로 진입한 일본을 미리 공부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시니어 문제에 일찍부터 관심을 보여 온 시니어파트너즈, 삼성 금융연구소,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와 함께 미래에셋 퇴직연금 연구소장이 쓴 책이라면 내용이 좋은 참고가 될 만하다는 기대 속에 이 책을 펴 봤다.
 
80,000시간이라는 것은 60세에 퇴직하고 나서 우리나라 평균 수명인 80세까지의 여유 시간을 말한다. 하루 여유 시간을 11시간으로 잡고 20년을 보낸다면, 그 계산이 나오며, 현역 36년 동안 일하는 시간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2017년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1.7세이므로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추세이다. 
 
대부분 시니어 남자들은 하루 계획표를 잡아보라고 하면 아침 식사하고 오전 계획까지는 세우는데 점심 이후가 막연하다고 한다. 반면 여성들은 특별한 계획은 아니지만, 하루 생활이 빡빡할 정도로 이미 생활화되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남성들이 문제이다. 필자를 봐도 뚜렷한 일정이 아니면 계획이라고 잡지 않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하루를 소일하는 데는 책을 읽는다거나 TV에서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일정에 넣어야 한다.
 
시니어들은 퇴직하더라도 수입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아무래도 재취업 쪽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러려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한다. 한역 때보다는 못한 대우를 받게 마련인데 체면이나 월급 수준,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에 대한 마음가짐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특기’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막연한 고위직 경력보다는 남다른 능력이라면 주특기에 속한다는 것이다.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전문직이 아니면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특별한 주특기를 가진 사람은 경비원인데 그 회사 대리급 수백 명의 이름과 소속, 출신 학교까지 꿰고 있어 인정받았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또 한 사람은 전화 교환원으로 일하는데 친절하다고 소문이 나서 정년을 연장해서 근무하게 되었다는 사례도 들어 있다. 전화로 누구를 바꿔 달라고 하면 자리에 없을 경우, 없다고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신속히 찾는 사람이 언제 자리에 다시 돌아오는지 알아보고 답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친절하다는 칭찬은 외부에서 쇄도해 들어오면서 회사 이미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굳이 따로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시니어라면 ‘NPO(Non Profit Organization) 활동’에 눈을 돌려 보라고 추천했다.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일종의 사회봉사 활동이다. 큰돈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 돈 들이지 않고 활동하며 약간의 수고비를 받는 제도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있는 ‘사회 공헌 활동’ 같은 것이다. 아무리 봉사라지만, 제 돈 들여서 하다 보면 의무감도 약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금방 의욕을 잃고 그만두게 마련이다. 
 
그러나 약간의 돈이라도 따르면 의무 사항이라는 것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 마음대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사회 공헌 활동을 할 때 시간을 지킨다든지, 서류 작성 의무를 다하는 것 등이다. 일본은 자원봉사단체들이 대활약을 펼쳤던 1995년 고베 대 지진 이후에 이 NPO 활동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런 활동은 관내 ‘50 플러스 센터’ 같은 곳에 가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저자는 금융인 출신이므로 아무래도 돈에 대해 쓰지 않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돈도 돈이 있어야 또 다른 이익 창출을 위해 굴린다. 그러므로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그보다는 ‘지출을 줄여라’라는 말에 수긍할 필요가 있겠다. 다른 일본 책에 보면 경조사비를 줄이라고 한다. 우리도 지출 항목에서 경조사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이런 시니어들의 애로 사항을 당사자들도 그 사람이 안 보인다고 서운해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해줘야 한다.
 
저자는 인생 후반을 좌우하는 5가지 리스크로 장생, 줄지 않는 생활비, 자녀 리스크, 인플레 리스크, 부동산에 몰린 편중된 자산 리스크를 꼽았다. 그러나 이 리스크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필자만 해도 이미 독립 분가해서 잘살고 있는 자녀가 만들 리스크 등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은퇴 후에 현역 활동과 전혀 다른 분야로 진출하여 성공한 사례도 들었다. 3성 장군 출신이 좋은 자리 다 뿌리치고 농사꾼으로 변신한 사례, 건설회사 대표 출신이 다시 미술 대학에 편입하여 화가가 된 사례, 일본의 예이지만, 일반 회사원이 새로 공부하여 60세에 의사 면허를 딴 사례 등이다. 

 

<시니어리포터 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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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강신영 (캉캉)
캉캉 강신영입니다. 댄스스포츠와 건강, 시니어 라이프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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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라 10월11일 오후 6:03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시는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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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10월14일 오전 9:51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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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10월11일 오후 4:46
얼마전 TV에 99세어르신께서 면허증을 취득, 차를 몰고다니는 모습을 보ㅗ 너무 존경스러웠는데...도전은 끝이없나봐요, 최근 TV보면 의사이면서 변호사가 점점많아지고 기자또한 전문직기자가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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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10월14일 오전 9:52
확실히 수명이 길어지긴 했어요~~그전에는 노인이라면 스스로 뒷방으로 물러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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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10월11일 오후 2:11
좋은 책의 소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강 선생님께 여쭙습니다. 여기 유어스테이지에선 매주 목요일만 되면 출석부가 커뮤니티 메뉴로 이동을 하는 통에 도무지 찾을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출석부 체크가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이에 대한 조치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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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10월14일 오전 9:54
저도 그래서 출석부 포기했습니다. 본 카페에 있는 본사 민원 창구를 통해 개선 방안을 요청하시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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