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차차차' 댄스 체험기

[왈츠의 기본 자세 연습 중-사진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잡지에서 가져옴]

 

댄스스포츠 중 '차차차'와 '왈츠'를 체험할 기회가 생겼다. 시니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잡지사에서 이전에 댄스를 배운 적 없는 체험자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망설임 없이 응모했다. 나는 그야말로 스텝과 박자를 못 맞추는 몸치이다. 그러면서도 재빨리 신청했던 건 몸치이긴 하나 춤추는 모습을 정말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삼 년 전 MBC에 '댄싱 위드 더 스타'라는 프로그램으로 댄스 열풍이 분 적이 있다. 밤 11시에 시작하니 많은 사람이 시청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한 회도 빠지지 않고 즐겨 감상하며 황홀함에 빠졌었다. 여러 팀이 출전해서 경연을 벌이고 한 팀씩 탈락하며 댄스의 강자를 뽑는 방식이었다. 팀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종류가 다른 춤을 선보였는데 멋진 의상에 아름다운 몸 움직임을 보며 내가 그 주인공이 된 듯 대리만족을 흠뻑 느껴보았다.
 
우리 세대는 어릴 때부터 영화나 소설을 통해 자유부인의 탈선도 댄스를 하면서 생겼고 많은 주부가 춤바람이 나서 가정을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댄스는 배워서도, 추어서도 안 되는 퇴폐적인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고정관념처럼 박혀있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댄스스포츠에 너무나 큰 매력을 느끼니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댄스는 아니어도 젊은 시절 유행하던 고고나 디스코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대학 시절 네 개 단과인 경제과, 경영학과, 무역학과, 정치외교학과와 교양 과목 수업을 듣는 시간이 있었다. 체육 시간에 강당에 모인 우리는 시험 과목으로 지르박 스텝을 배웠다.
 
어쨌든 박자에 맞춰 밟아야 했던 지르박은 모두 엉망이어서 서로 바라보며 웃기 바빴는데 너무 못 따라 하니까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교수님이 각 과에서 요즘 유행인 디스코 출 사람 무대 위로 올라가라고 하셨다. 친구들이 밀어서 우리 과대표로 내가 무대에 섰다. 지르박 스텝은 못 했지만, 음악에 맞춰 신나게 디스코를 춰서 박수를 받았으니 그렇게 몸치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격식에 맞춰 추는 댄스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아 여태 배우지 못했다.
 
댄스는 안 좋다는 생각을 했지만 영화나 매스컴을 통해 보게 된 댄스의 세계는 너무나 아름답고 멋졌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본 탱고는 너무 아름다워 마음까지 시리게 했고 넓은 홀에서 멋진 의상을 입고 빙글빙글 도는 왈츠도 내 마음을 빼앗았다. 유혹하듯 관능적인 모습의 끈적이는 룸바도 매력적이다. 날씬한 예쁜 여자가 추는 춤도 아름답지만, 몸매에 상관없이 뚱뚱한 아줌마가 추는 탱고도 정말 멋지고 보기 좋았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도 춤을 배워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기회가 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기초인 스텝만 익혀도 괜찮을 것 같았다.
 
강남 댄스스포츠 아카데미에서 프로 댄스스포츠 강사님의 설명으로 남자 지원자분과의 댄스 수업이 시작되었다. 사면 벽이 모두 거울로 된 무도장은 매우 넓었고 환한 조명으로 깨끗한 분위기였다. 
 
댄스스포츠는 남녀가 짝을 이루어 음악에 맞춰 다양한 춤을 추는 스포츠로 19세기 초 영국 상류층 사람들의 사교모임에서 추던 볼룸댄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댄스 스포츠에는 왈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롯, 비엔나왈츠 등 다섯 종목이 속한 모던댄스와 룸바, 차차차, 삼바, 자이브, 파소도블레 등 다섯 종목이 속한 라틴 아메리칸 댄스로 나뉜다.
 
댄스와는 달리 댄스스포츠는 많은 운동량과 고도의 수련이 필요하다. 국제 경기 정규 종목 외의 댄스스포츠로 살사와 메렝게, 스윙 폴카 등도 있다. 직접 해보지는 않았어도 모두 선수들이 추는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종목이다.
 

 [댄스스포츠는 예절이 필수-사진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잡지에서 가져옴]

 

실제로 실습해 보니 댄스스포츠는 매우 힘들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어렵지 않게 서로의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도는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팔을 고정한 채 하는 동작은 진땀이 주룩 흐를 정도로 어려웠다. 그래도 전문가의 설명대로 남자 지원자분의 어깨에 한 손을 얹고 다른 손은 위로 올린 채 빙글빙글 몇 바퀴 돌게 되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기회가 되어 댄스스포츠 실력을 더 진전시킬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폼은 엉성했어도 왈츠 음악에 맞춰 서로의 발을 밟는 실수를 연발하며 넓은 플로어를 몇 바퀴 돌았던 기분은 즐겁게 남았다. 흥겨운 음악과 하는 댄스스포츠는 기본 스텝만 익히면 시니어들도 즐거운 운동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지금도 ‘차차차’ 음악의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아 저절로 몸이 흔들어진다. 신나고 즐거운 댄스스포츠 체험을 했다. 

 

<시니어리포터 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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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박혜경 (sunny1004)
시니어리포터, 저도 당당히 참여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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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홍경석 10월13일 오전 6:54
와 ~ 멋진 경험 하셨군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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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4시간 전
홍선생님 안녕하세요^^ 멋진 경험이긴 했지만 너무 못 따라해서 창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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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10월12일 오후 10:36
노래와 춤! 100?님처럼.......즐겁고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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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4시간 전
보석선생님, 잘 지내시죠??^^
좋은 체험을 했지만 댄스 스포츠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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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식 10월12일 오후 7:40
예전의 댄스는 불륜의 대명사처럼됐지만 요즘에는 건강의 수단으로 인정되고 있는데 전 아직 못배우고 있으니...기회를 찾아봐야할텐데 용기가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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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4시간 전
이선생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우리 어릴땐 댄스는 큰일나는 건줄로 알았죠??
요즘은 너무 멋져서 좀더 어릴 때 배우지 않은게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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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라 10월12일 오후 4:39
즐거운 시간이 되셨겠어요 저는 빙글빙글 돌면 어지러워서 그런것은 못하고 쉬운거 배워봤음 좋겟어요 박혜경님의 그열절에박수를 부럽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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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4시간 전
김이라님, 감사해요^^ 즐겁긴 했지만 강사님도 그렇고 상대분도 힘들었을 거에요, 하두 못따라 해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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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10월12일 오전 8:39
따라 하면 실력이 향상 되겠네요. 댄스 스포츠 실력이 멋이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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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4시간 전
홍선생님 안녕하세요^^
강습을 받았어도 춤 실력은 꽝이랍니다^^
하지만 신나는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해 본 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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