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국토수호 노력 담은 백서 <독도 7시 26분>
 
우리나라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일찍 시작되는 곳은 어디일까. 그곳은 독도다. 시계가 오전 7시 26분을 정확히 가리키는 순간, 독도에서는 크고 붉은 해가 힘차게 솟아올라 한해를 열어준다. 물론 올해도 독도에선 7시 26분에 새해를 맞았다. 대한민국 영토의 시작은 독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도의 일출 시간 7시 26분을 제목으로 한 책이 나왔다. <독도 7시 26분>이다. '독도의 날'인 10월25일에 맞춰 출간된 이 책은 독도 수호의 최일선에 있는 김남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을 비롯한 경북도 공무원 19명의 글과 지난 50여 년간 묵묵히 독도를 지켜온 독도 지킴이 김성도 이장 부부, 독도경비대원들의 일상을 담았다.
 
 
지난 2005년 3월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이후 일본 침탈야욕에 맞서 영토 수호에 나선 내용을 총 360쪽에 걸쳐 기록하고, 독도리 김성도 이장 부부의 근황을 엿볼 수 있는 화보들도 수록했다. 특히, 김 이장의 외손자 김환 군이 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사시는 우리 땅 독도'라는 글도 들어있는데 하필 독도의 날 나흘 전에 김성도 이장이 별세해 애틋함을 느끼게 했다.       
 
 
전체 3부로 나눠지는 <독도 7시 26분>은 독도의 역사와 한일 간 쟁점을 다룬 1부와 독도의 생태 현황과 보존 방안을 실은 2부, 그리고 독도를 지켜온 이들의 삶에 대한 회고와 전망을 3부에서 기록하고 있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끝없는 독도야욕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를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은 여러 각도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의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피상적일 뿐 실무자들이 체감하는 현장감과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장을 뛰어본 이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생동감이 전편에 흘러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이 전해진다. 그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에세이이자, 독도의 역사와 자연, 환경과 독도 수호 현실에 대한 실록이며 백서라 할 수 있다.
  
 
'독도는 말하고 있다(이소리, 경상북도 독도정책과 주무관)'에는 해방 이후 일본 선박의 독도 침입과 표석 설치를 물리치기 위해 치열하게 전개된 우리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실었다. 독도 침입은 1953년 절정에 이르렀다가 퇴조했으며 일본의 영토 표주(標柱)는 이듬해인 1954년까지 수차례 이어지다 퇴치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기도가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것은 오직 우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헌신적인 민간의 일치된 투쟁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임을 필자는 강조했다.
 
 
현재 독도는 중앙과 지방의 손발이 맞지 않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외부 떠도는 소문으로는 독도가 일본에 50% 넘어갔다는 루머도 공공연히 도는 실정이다. 물론 그것은 루머에 지나지 않지만 그만큼 뭔가 독도에 대한 우리 관심과 대책이 줄어든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단적으로 우리는 총리실 정부 합동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이 10여 개 부처의 참여 아래 정책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회의가 울릉도 현지에서 개최된 적이 없고, 거기에 참여하는 부처 담당국장들 대부분이 독도에 거의 가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말이 안 되는 부분이다. 
 
반면, 일본은 어떤가. 아베 정부의 독도 야욕은 절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이들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수록하고 교육하는 것도 시기를 당겨 실행하고, 미국 지도에까지 자기네 영토라 수록하도록 물밑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만큼 용의주도하고 거침없이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내각 영토주권 대책 기획조정실과 시마네현이 유기적으로 공조하면서 정부 각료급 인사들이 우리 정부 인사의 독도 방문에 일일이 항의하는 등 일관된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책의 출간을 주도한 김남일 실장은 에필로그에서 독도가 동해의 작은 섬을 지키는 일을 넘어 우리나라를 21세기 해양민국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전제조건임을 강조한다. 독도는 우리나라 영토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어업 전진기지인 말 그대로 보물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거꾸로 세계지도'에도 이런 인식이 반영되어 있지만 에필로그에는 지난 10여 년에 걸친 김 실장의 탄탄한 경험과 연구조사에 근거한 치밀한 전략이 뒷받침되고 있다. 
 
"독도를 포함한 동해를 지키는 일은 곧 우리나라를 21세기 세계사를 주도할 해양민국으로 만드는 길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당당한 독도지킴이로서 독도 수호의 최전선에 서 있고자 노력한다는 그의 주장을 읽으니 조금 위로가 되는 듯했다. 나 역시 독도에 거주지를 옮기고 싶을 만큼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열망이 적지 않다. 그것은 일제 침략의 아픔을 누구보다 크게 공감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땅에 대한 욕심도 크지만 결국 독도 인근 바다에 대한 야욕이다. 미래 지하자원의 어마어마한 양이 그곳에 있다는 통계를 아는 이상, 그 사실을 절대 묵과하고 있을 일본이 아니기 때문이다. 엄연히 국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땅도 침략한 나라다. 국민이 없는 빈 땅을 과연 그대로 두겠는가. 책을 읽고 보니 더 화가 난다. 왜 우리는 우리 것을 두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         
 

<시니어리포터 이영란>

추천하기7
  • 페이스북 공유 트윗터 공유 Google Plus 공유
시니어리포터 이영란 (레드)
가슴에서 바람소리가 서걱댑니다. 코발트 블루, 가을의 또 다른 이름 하나 적으며... ^^
Copyright ⓒ 시니어파트너즈 & Yourstage.com 저작권은 시니어파트너즈에게 있습니다.
나도 한마디
김이라 11월9일 오후 7:44
독도을 왜 탐하는지 얼마전에 알았네요 바다에 묻혀있는 어마어마한 자원때문이라니 참 이장님이 돌아가셨니 이제 누가 독도을 지킬지 걱정이네요 ... 앞으로도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계속 우길텐데.........................
답글쓰기
이승필 11월9일 오후 12:23
우리나라 국민 모두의 애국하는 마음이 레드님만 같다면!! 독도에 관해 많은 걸 새로 알게 해주었어요.^^*
답글쓰기
윤옥석 11월9일 오전 11:28
독도 바위섬 89개! 10.25, 07.26 빛나는 순간들***...^^
답글쓰기
장현덕 11월9일 오전 11:18
독도의 날도 있군요. 제가 그만큼 무지한 탓이겠지요.

한 때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언젠가 그런 구호는 슬며시 사라졌습니다.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했더라면 독도 문제는 저절로 해결됐으리라고 봅니다. 독도는 여의도 공원의
70%에 불과하지만, 대마도는 거제도의 거의 2배에 달하지요.

하지만 이제 그런 주장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독도를 실효지배하면 되리라
봅니다. 일본이 무슨 소리를 하든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꿋꿋이 나아가면 됩니다.
답글쓰기
홍지영 11월9일 오전 8:35
독도의 날도 있네요.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네요. 독도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답글쓰기
최고
사랑
기쁨
슬픔
응원
놀람
감사
선택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