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오승근이 부른 트로트 가요로 시니어들이 애창하는 노래이다. 가사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로 시작한다. 용도에 따라 ‘사랑’ 대신 다른 단어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이 노래가 인기인 이유는 부르기 쉬운 트로트풍인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사 덕분일 것이다. 나이 들어 주름진 얼굴이 되었지만, 아직 연애는 할 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는 내용이다.
 
연애에서 더 나아가 무엇이든지 젊은이들 못지않게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준다. 실제로 ‘노익장’이라 하여 젊은이들보다 더 기력이 왕성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특출한 사람일 뿐 노인들이 다 그럴 수는 없다. 나이가 들면 늙기 마련이다. 얼굴도 늙지만, 우리 몸 모든 것이 늙는다. 사람에 따라 나이가 조금 덜 들어 보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늙는다는 것은 외형적으로만 늙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 보이지는 않아도 오장육부도 늙고 혈관은 물론 뇌도 늙는다. 일반적으로 근육의 양이나 질도 떨어진다. 따라서 지구력도 떨어지고 순발력도 떨어진다. ‘젊은이 못지않다’는 말은 자칫 사람을 오만하게 만든다.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정도껏 하지 않고 강행군을 할 때 무리가 따른다.
 
얼마 전 팔순의 지인과 산에 간 적이 있다. 건강한 체력을 갖고 있어 “대단하십니다.”라고 했더니 “아무리 그런 말을 해도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뛸 수도 있지만, 절대 뛰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지인은 전철역 계단에서 뛰어 내려가다가 넘어져 얼굴은 물론 다리 근육 등 큰 부상을 당했다. 타려던 전철이 승강장에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계단을 급히 뛰어 내려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런 사고는 젊은 사람들도 당할 수 있지만, 시니어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마음은 뛰어 내려가면 아슬아슬하게 전철을 탈 수 있겠다 생각되는데 몸이 안 따라 주는 것이다. 순발력, 균형 감각 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이 젊은 사람들이나 연하의 사람들과 어울릴 때도 묘한 경쟁의식이 생긴다. 또는 그나마 같이 어울리려면 체력이나 술 실력이나 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러면 무리가 따르게 된다. 그럴 필요는 없다. 나이 들어서 옛날 같지 않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면 된다.
 
‘사랑’도 그렇다. 시니어들은 대부분 임자 있는 몸이다.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리는 것도 안 되는 일이다. 법적으로 싱글이라도 양쪽 다 리비도가 떨어져서 젊은 사람들처럼 사랑하기는 어렵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며 반박해봐야 그 나이가 어디 가지 않는다. 나이에 맞게 사는 것이 순리이다. ‘순리(順理)’란 ‘무리가 없는 순조로운 이치나 도리’를 말한다.
 

<시니어리포터 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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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강신영 (캉캉)
캉캉 강신영입니다. 댄스스포츠와 건강, 시니어 라이프에 대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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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2018년12월27일
"나이에 맞게 사는것이 순리다"
정말 멋있으면서도 꼭 실천해야 할 명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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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2018년12월27일
그래야 무리가 없습니다.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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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 2018년12월1일
나이에 맞게 사는 것...순리에 따라야지요. 신호등에 쫓겨 뛰어서 길을 건너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한 이후로는 신호등은 여유있게 기다렸다가 건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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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영 2018년12월3일
아~~ 그러셨군요.. 몇 분 차이인데 무리할 필요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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