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위대한 까닭, ‘상위 1프로 워킹맘’

 
책을 읽노라면 두 가지 느낌으로 양분된다. 우선 적극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전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로 나열돼 있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하여 전자의 경우는 몰입하여 책을 읽게 된다. 반면 후자일 때는 주마간산(走馬看山)도 모자라 건성건성 책장이나 넘기다 만다. <상위 1프로 워킹맘(저자 유정임·출간 행복에너지)>은 전자에 해당한다. 그럼 왜 그런가를 살펴보자.
 
[워킹맘들은 일에 대한 주위의 가치폄하에 서운할 때가 많다. 특히나 가까운 주위에서 자신의 일에 대해 인정은커녕 살기 위한 생계수단 정도로 일을 취급하는 가족들의 반응을 마주하게 될 때, 그 사기 저하의 부담감은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이다... (지인인 젊은 PD가 끝내 사표를 낸 것은) “그럴 바에는 그 돈으로 네가 키워라.”는 시어머니의 강요 때문이었다.”(P.41)]
 
언제부턴가 인구에 회자하기 시작한 소위 ‘경단녀’는 결혼하여 임신한 직장여성에게 닥치는 일종의 형벌이자 주홍글씨다. 실제 필자의 딸 역시 출산을 앞두고 직장을 그만두었다. 친정엄마 내지 시어머니라도 곁에 계신다면 양육의 부담감이 덜하겠지만 그도 아닌지라 걱정이 태산이다.
 
<상위 1프로 워킹맘>은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놓지 않으며 동시에 두 아이를 훌륭하게 길러낸 유정임 저자를 비롯하여,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동시에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10인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책이다.
 
이 책은 또한 워킹맘이 얼마나 지난(至難)한 직장생활을 겪고 있는가를 여실히 밝히고 있어 남성들, 특히 남편들도 눈여겨봐야 할 ‘육아 교훈’의 면모까지를 담고 있다. 새벽부터 출근해야 하는 워킹맘은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유선(乳腺)에 모유가 차오르면 가슴이 딱딱해지고 너무 아프다.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에 밀려 슬쩍 부딪치기라도 하면 돌덩이처럼 부풀어 굳은 가슴을 부여안고 찔끔찔끔 눈물이 난다.
 
[특히 모유량이 많은 워킹맘은 가슴을 꽁꽁 싸매고 있어도 흥건히 자국이 배어 나오기도 하고 비릿한 젖 냄새까지 새어 나와 곤혹을 치르곤 했다. (P.51)]
 
저자는 일과 육아 모두에서 성공했다. 그래서 이제는 “오늘도 나는 밥을 산다. 어제도 밥을 샀다. 이러다가 다음 달 카드 값은 밥값 그래프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그래도 기분 좋다.”며 잘 자라준 아들들에게 고마움을 넘기고 있다.
 
대한민국의 초저출산, 인구절벽, 초고령화는 이제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바로 인접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여성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워킹맘들이 가야 하는 길은 여전히 험산 준령(險山 峻嶺)이다.
 
과거와는 사뭇 다르게 지금의 여성들은 가정만큼이나 자신의 꿈도 소중히 여기고 있다. 때문에 ‘경력단절’로 인해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자식은 부모를 아프게 해도 부모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또한 돈을 벌 기회란 종종 있지만, 아이들에게 투자할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어머니가 위대한 까닭이 이 책 안에 다 들어있다.
 

<시니어리포터 홍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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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홍경석 (일필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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