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희망을 주는 새들의 이야기

 
새해는 기쁨과 희망을 전해주는 강남 간 제비가 부(富)를 상징하는 박 씨를 물고 찾아올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즐거움은 기쁨이며, 희망이란 어떤 일을 이루거나 그것을 얻으려는 바람을 뜻한다. 올해도 이처럼 좋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시골에서 살았던 나의 어린 시절에는, 집 마당에 참새를 비롯하여 까치들도 너무나 많았다.
 
새 조(鳥)는 날짐승의 총칭으로 그 종류도 너무나 많다. 이제 며칠 후면 신정이며, 구정인 설날은 입춘 다음날이다. ‘설(새해의 첫날)' 하면 예로부터 떡국과 까치와 꿩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머리에서 등까지 광택이 있는 검푸른 빛이고 가슴과 어깨의 깃은 흰빛인 까치는 길조이다. ‘♬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 이 노래는 두고두고 우리에게 잊히지 않는 노래이고 영원한 추억거리이다.
 
또 이날은 길조인 까치와 더불어 암꿩인 까투리와 수꿩인 장끼가 주인공이 되어 등장한다. 즉 조상들의 얼과 지혜가 담긴 속담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왜 하필이면 많은 새 중에서 꿩을 비유하여 회자하는 것일까? ‘꿩 대신 닭이다.’ 이 뜻은 ‘필요한 것이 없으면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 쓸 수도 있다’는 속담이다. 꿩은 닭과 비슷하며 몸빛이 아름다운 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시골 야산의 뒷동산에 꿩이 많았다. 꿩이 낳아놓은 알을 줍기도 하고, 이것을 잡기 위하여 장치해놓은 도구(덫)들이 여기저기에 있었다. 이 꿩 덫을 보면서 뒷동산에 놀던 생각들이 아롱거리며 떠오른다. 그 동무들은 지금 어느 하늘아래서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어쩐지 ‘가고파’ 노래가 부르고 싶어진다.
 
이것들이 이제는 아련한 옛 추억으로 남아있다. 왜 하필이면 꿩이 우리 고유의 신나는 명절인 대표적 설날 음식인 떡국에 나오는 것일까? 요즘에는 떡국에 쇠고기를 넣지만, 고기가 귀했던 그때는 꿩고기를 넣었다. 그러나 당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이것도 구하기 어려워 대신 닭고기를 넣고 떡국을 끓였다. 그래서 이때부터 ‘꿩 대신 닭’이라는 유래가 생겼다고 한다.
 
여기 꿩 이야기 하나를 인용하여 소개하려 한다. 욕심 많은 양반이 돌쇠와 사냥을 나갔다. 어렵게 한 마리를 잡아서 불에 구웠다. 양반은 침이 흘렀다. 혼자 다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궁리 끝에 한 가지 꾀를 내놓기로 했었다. ‘까’로 끝나는 삼행시를 먼저 짖는 사람이 다 먹기로 하자라고 꾀를 내었다. 바로 곧 돌쇠는 말했다.
 
"야들야들 다 익었을까? 쫄깃쫄깃 맛이 있을까? 냠냠 한 번 먹어볼까?" 곧바로 돌쇠는 고기를 혼자 먹었다. “이 녀석아! 시(詩)도 안 짓고 먹느냐?" 라고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저는 이미 ‘까’로 삼행시를 지어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 그러긴 했다만, 그것이...” 양반은 할 말을 잃고 입맛만 다셨다. 돌쇠는 고기를 건네며 말했다. “고기 안 드시면 기운이 없어 넘어지면, 제가 업고 가야겠지요?” 양반은 얼굴을 붉히며 “하하하... 그래, 그 말이 맞구나!”
 
설은 설날이라 하여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하룻날로 예로부터 조상께 세배드리는 날이다. 이날은 곡식 가루를 찌거나 삶아 익힌 음식인 떡으로 국을 끓여 먹는 풍습이 전해졌다. 이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여 어떤 이는 안 먹는다고 한다. 이 설날이 올해에는 양력 2월 5일 (음력 1월 1일)로 다가오고 있다.
 
또 정월 대보름(양력 2월 19일)은 24절기의 두 번째인 우수(雨水: rain water)와 같은 날이다. 이제 우수가 지나면 경칩(驚: 음력 1월 30일)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이제 벌레나 개구리 등이 동면(冬眠)에서 깨어나 봄의 아지랑이가 오는 소리가, 점점 희망과 기쁨의 새해가 더불어 가까이 다가오는 듯하다.
 
 
우리 집 주위에 있는 나뭇가지에서 길조인 까치들이 즐겁게 설날을 기다리고 있다. 노래 부르며 나를 반기려는 듯 기쁜 소식의 예감이 든다. 올해는 아주 기분 좋은 해가 될 것만 같기도 하고, 푸른 희망의 나래가 펄럭이는 듯해서 기대된다. 
 
밖에서 “어머니, 아버지!” 하며 딸아이가 백마 탄 왕자와 함께 손을 서로 꼭 붙잡고 빙그레 웃고 있다. 덩달아 남동생도 미소 지으며 세계에서 제일 예쁜 누님이 미남 왕자님을 대동하고 왔다고, 신이 나서 기쁘게 맞이하며 좋아서 싱글벙글하는 표정이다. 
 
우리 집 요리 여왕님이란 별명을 가진 솜씨로 장만한 맛있는 명절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기쁘고 즐겁게 맞이하려 한다. 시니어 회원님 모두 올해 첫날인 설을 맞이하여 맛있는 떡국 드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설날에는 댁내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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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리포터 윤옥석
"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 유명한 문호의 명언처럼 인생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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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황 영태 2018년12월29일
다음엔 봉황새 이야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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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2018년12월30일
그래요. 좋은 날을 향해 희망의 나래를 펼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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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희 2018년12월29일
선생님의 글은 길주처럼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항상 좋은 소식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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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2018년12월29일
일품...님! 늘 강녕하시고, 새해 복 가득하소서!
좋은 소식오면 전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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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라 2018년12월28일
떡국 맛있게 드시고 하시는 모든일들이 잘되시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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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2018년12월28일
온 가족 평안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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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2018년12월28일
떡국 많이 드시고 내내 건승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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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석 2018년12월28일
恒常 강녕하시고, 萬壽無疆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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