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최고학 옹의 건강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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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학 옹(86세)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만병 예방이 되고 치료가 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걷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도 그 중 한사람이다. 내가 자주 찾는 곳은 망우산.

 

  산책을 하다보면 휴지조각이나 음료수캔 등이 자주 눈에 띈다. 산길을 걷다가 그것이 마음에 걸리면서도 선뜻 줍지 못하고 지나쳐버리곤 했다. 그러데 최고학 노인을 알게 되면서부터 나도 앞으로는 휴지를 주워야겠다고 다짐했다.

 

  10년 넘게 망우산에 들르다보니 아는 사람들도 만나고 낯 선 사람들과도 사귀게 된다. 유택에 울타리로 심어놓은 개나리가 활짝 피어 개나리꽃동산이 되어버린 망우산을 남편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그늘진 의자에 앉아 쉬고 있을 때였다. 가끔 목례만 하고 지나치던 최 노인이 우리 곁에 앉으며 남편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 분은 항상 챙이 넓은 모자에 등산가방을 메고 한 손엔 지팡이, 다른 한 손엔 커다란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사시사철 군화를 신고 다녔다. 훤칠한 키에 대나무처럼 꼿꼿한 그가 가끔 씩씩하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 마치 행진하는 군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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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로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망우산을 찾아와 사통 팔달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온 산을 누비며 등산객들이 흘리고 간 쓰레기를 줍는다고 했다. 썩는 물건을 발견하면 지팡이로 땅 속 깊이 밀어 넣고, 썩지 않는 쓰레기들은 비닐봉지에 주워 담아서 길가에 놓으면 묘지 관리사무소에서 치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한 가지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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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가 쓰레기가 잔뜩 든 비닐봉지를 길가에다 놓고 돌아서는데 그 곁을 지나가던 웬 노인이 '어디다 쓰레기를 버리고 가느냐'고 호통을 치더란다. 그래서 그는 눈을 부라리는 노인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단다. 그런 다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나이를 물으니 자신보다도 일곱 살이나 아래였다는 것이다.
 

그의 외모와 행동으로 봐서는 60대로 보이는데 86세라는데 놀랐다. 우리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줬다. 그러면서 자신은 우리나라 건국 최초에 군대인 국방 경비대 출신으로 6.25 참전 용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휴지를 줍기 시작한 지가 50여 년이 되었는데, 젊어서는 시간만 나면 전국의 명산을 다니며 실천을 했다고 한다.

내가 그렇게까지 하게 된 동기를 묻자, 그는 하나밖에 없는 이 지구를 깨끗이 쓰다가 후손에게 물려줘야 옳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런 마음을 알게되면 그만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요즘 공공장소나 대로변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경우가 허다한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며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자리를 뜨면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신이 20년이 넘도록 망우산에 돌탑을 쌓고 있다는 거였다. 우리는 그를 따라 가보기로 했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서낭당처럼 돌무더기가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그 위에 돌탑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다. 올라가 보니 높이가 3-4미터쯤 되는 원추형 돌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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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학 옹이  20년 간 쌓은 돌탑(국민강녕탑)

 
그는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그 탑이 허물어지지 않게 둘레를 더 쌓아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의 평안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민강녕탑' 이라고 붓글씨로 크게 써서 지나는 사람들이 잘 보이는 곳에 돌로 눌러 놓았다..
 
  나는 그분의 노익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여러 해 동안 그곳을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기는커녕 휴지조각 하나라도 무심코 떨어뜨리지는 않았는지 하고 말이다.
 
그가 놀라울 정도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첫째 : 마음에 욕심을 두지 않고
둘째 :건전한 마음으로 하루도 쉼 없이 운동을 하며
셋째 :밥 세끼 외엔 간식 대신 물을 자주 마시며
넷째 :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관리를 잘 해서 그런지 다람쥐처럼 재빠르게 산을 오르내리고 한 자리에서 맴맴을 1천 번 돌아도 흔들림이 없어 '세상에 이런 일이' SBS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다. 그의 건강 비결이 듣기에는 단순하지만 꾸준히 실천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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